전승과 함께 도전장 내민 연세대 이원석 “신선함을 보여드리겠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8-18 13: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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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를 향해 도전을 외친 이원석(C, 207cm)의 각오가 매우 당차다.

KBL은 지난 13일부터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접수가 시작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예년과 다르지 않게 얼리 엔트리들의 도전장이 심심치 않게 날아들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연세대 2학년에 재학 중인 빅맨 이원석이 프로 조기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해 드래프트에 고려대 맏형 하윤기가 빅맨 최대어로 꼽혔던 가운데 이원석이 판도를 흔들 주인공으로 나타난 것이다.

일단 이원석의 조기 진출 결정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걸려있었다. 2000년 1월생인 그는 본래대로라면 1999년과 함께 학교에 입학해 현재 4학년인 선수들과 같은 학번일 수 있었다. 그러나 학교를 일찍 입학하지 않았고, 농구를 시작한 이후로 한 차례 유급도 있었기에 사실상 원래 입학할 수 있었던 학번과 2년차가 나는 셈이다.

이에 이원석은 “학교에 일찍 입학하지 않은 걸 배제하더라도 동기들보다 나이가 한 살 더 많다. 어차피 프로에 도전할 입장에서 나이가 많은 건 결국 내게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내년까지 대학을 다니게 되면 아예 졸업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조기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자신의 소식을 전했다.

다만, 단순히 나이만이 프로 조기 진출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분명한 만큼 도전할 준비를 마쳐야 당당히 꿈의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 지난 7월 말 MBC배 우승 이후 은희석 감독과 조기 진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는 그는 “대학에 있는 2년 동안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았다. 그런 경험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영광이었고, 이제는 더 큰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었다”라며 큰 무대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그의 말대로 연세대는 현재 대학무대의 독보적인 최강자다. 이원석은 지난해 연세대에 입학한 이후 2020년 대학리그 1,2차 대회, 2021년 대학리그 1,3차 대회, 그리고 가장 최근의 MBC배까지 모든 대회를 전승으로 우승했다.

“학교의 큰 역사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며 말을 이어간 이원석은 “특히 우리 학번이 워낙 돈독했다. 농구 케미스트리도 좋았는데, 코트 밖에서도 정말 잘 맞았던 동기들이었다. 동기들이 내가 일찍 나간다는 소식에 많이 아쉬워했는데, 좀 더 일찍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며 양준석, 유기상, 김건우 등 20학번 동기들에게 속마음을 전했다.

어쨌든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만큼 이제 이원석의 시선은 드래프트만을 정조준한다. 이원석은 “일단 키가 큰 건 분명한 장점이다. 그리고 키에 비해 스피드가 빠르다 생각하고, 센터의 움직임에 있어 뭔가 하나 더 추가되는 나만의 무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차게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도전적인 이야기인데, 프로에서는 새롭게 정의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보고 싶다. 키가 큰 선수가 어떤 플레이까지 할 수 있는지 증명하며 신선함 느낌을 드리고 싶은 게 목표다”라며 자신의 이상향을 덧붙였다.

이원석의 대학무대 출전은 이제 마침표를 찍었다. 약 한 달 동안 꿈의 무대를 향해 부지런히 준비를 이어나갈 그는 오는 9월 7일 드래프트 컴바인에 임하며, 이후 28일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지명 행사에 참가한다. 끝으로 이원석은 “사실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안 나는데, 어쨌든 내 눈앞에 벌어진 상황이지 않나. 드래프트에 초점을 맞춰 확실하게 몸을 만들고, 올해 대회에서 보였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나타나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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