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PICK] 일반인 드래프트 참가자 7명, 뽑힐 선수 있나?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6 13: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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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는 48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다. 대학 재학생과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의 지원이 10명으로 많았기 때문. 여기에 일반인 25명 중 서류와 실기테스트를 통과한 7명도 포함되어 있다.

일반인은 현재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등록된 선수가 아닐 뿐 선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다. 실기 테스트를 현장에서 지켜본 각 구단 스카우트의 의견에 따르면 일반인 참가자 7명 중에서 뽑힐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없다.

일반인 참가자는 성균관대 출신이자 3번째 도전하는 김남건, 현재 동국대 재학생인 김대욱, 201.9cm라는 신장이 매력적인 연세대 3학년 이채훈, 차민석과 같은 나이의 경복고 졸업생 정연우,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명지대 출신 정의엽, 정의엽처럼 역시 재도전하는 건국대 출신 최형욱, 여기에 조한진처럼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에서 생활한 함승호 등이다.

A스카우트는 “(일반인 실기테스트를) 전반만 보고 나왔다. 이유가 있는 거다. 작년에는 김훈이라도 있었고, 그전에는 강바일, 조한진 이런 볼 선수가 있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며 “그나마 뽑을 선수가 정의엽이나 김남건이다. 이들을 뽑는 것보다 현재 대학 4학년이 조금 기량이 떨어져도 일반인 참가자 대신 선발하는 게 낫다. 일반인 참가자는 뽑을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남건과 정의엽의 이름은 많이 거론되었다.

B스카우트는 “김남건과 정의엽은 자기들이 드래프트에 나왔을 때 충분히 뽑힐 수 있었던 선수였다. 그 드래프트에서 낙방했으면 다시 뽑히기 힘들다”며 “김남건은 슈팅 능력을 아직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김훈처럼 신장이 190cm 가까우면 되는데 슛만 가졌다”고 했다.

C스카우트 역시 “3대3 농구에서 활약한 김남건은 몸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며 “(일반인 참가자 중에서) 굳이 뽑을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정확하고 확실한 장점이 없어서 굳이 일반인에서 뽑을 일이 있냐는 분위기였다”고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이어 “절실함 같은 게 없었다. 동호회에 가서 한 경기 하러 온 느낌이었다. 수비라도 죽기살기로 하듯이 해야 하는데 뭔가 보여주려고 하는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D스카우트는 “얼리로 나오는 선수도 많고, 기존 선수들까지 더하면 20명을 선별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일반인 참가자 중에서 뽑힐 가능성은 냉정하게 없다. 눈에 띄는 운동능력이나 신장, 외곽능력이 있다면 다르지만, 그 정도 가치 있는 선수가 없었다. 현재 대학 재학 중인 선수들을 밀어낼 기량이 아니다”고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E스카우트는 한숨부터 내쉰 뒤 “솔직히 힘들다. 강바일이나 조한진, 김훈 등은 그 때 지명순위에선 이들이 낫겠다 싶어서 뽑힌 선수이다. 이번에 일반인 참가자는 드래프트에서 탈락했던 선수가 많다. 얼리까지 많이 나와서 경쟁이 되는 선수가 없었다”며 “운동능력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그게 안 보였다. 정의엽은 기술이 있지만, 작다. 김남건은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그렇지만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이 있다. 트라이아웃에서 바짝 활약한다면 뽑힐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F스카우트는 “스카우트끼리 김남건과 정의엽 두 명 정도 이야기를 했다”며 “정연우가 눈에 들어왔다. 운동 능력과 개인기가 좋지만, 5대5농구보다 3대3에 더 맞는 선수로 보였다. 나머지 선수 중에선 다른 선수를 뽑는 게 나아 보였다”고 정연우의 이름을 언급했다.

G스카우트는 “제가 판단할 건 아니지만 김남건이 제일 괜찮았다. 뽑힐 지는 모르겠다. 이채훈도 봤는데 의견을 들으면 뽑히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며 “감독님들의 생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E스카우트처럼 마지막 여지를 남겼다.

실기테스트 현장에 가지 않은 H스카우트는 “일반인 참가자 중에서 볼 선수라면 정의엽 한 명 정도였다. 그래서 (실기테스트를) 보러 갈까 고민을 하다가 팀에서 해야 할 일들이 있어 가지 않았다. 안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 선수 중 62.5%(30/48)가 가드다. 4명의 센터 중 한 명이자 두 번째로 큰 이채훈은 신장이라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카우트들은 “실기 테스트에 나온 15명 중 12명 정도가 가드였다. 그런데 포스트 플레이를 전혀 안 보여줬다”, “세로 수비 높이가 낮아서 실제로 높지 않다. 실제 높이가 낮으니까 리바운드를 뺏기고, 기동성도 좋지 않았다. 스카우트 대부분 부정적으로 봤다”고 했다.

스카우트 의견을 종합하면 일반인 참가자들은 뽑힐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들은 10개 구단 감독들이 지켜보는 트라이아웃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줘야만 드래프트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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