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약점 보완 중’ 중앙대 박진철, “프로 가서 잘 해야 한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2 13: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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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저를 더 필요로 하는 구단에 가는 게 낫다. (드래프트) 지명 순위보다 프로에 가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9월 초 개막 예정이었던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농구리그)가 한 번 더 잠정 연기되었다. 대학 4학년들이 참가하는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이하 드래프트)가 늦어도 11월 말 열리는 걸 감안하면 대학농구리그가 정상적으로 열리기 힘들다. 올해 3월부터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MBC배)를 준비하다 몇 차례나 연기를 경험한 선수들의 마음이 제일 허탈할 듯 하다.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순위 후보 중 한 명인 박진철(201cm, C)은 2일 전화통화에서 “(대학농구리그 개최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잠정 연기지만, 취소 분위기다. 컵 대회라도 한다면 열심히 해야 하지만, (잠정 연기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운이 빠졌다”며 “공식 경기가 없어도 드래프트를 준비해야 한다. 몸 관리를 소홀하지 않고 어떻게든 하려고 하는데 (대회가 계속 연기되어) 힘든 부분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고 대학농구리그 연기 소식을 들었을 때 심정을 전했다.

프로와 연습경기에서 눈 부상을 당한 바 있는 박진철은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찰과상 부상을 당했다. 하루 쉴 때 꿰매서 약간 붓기가 있었다. 그 다음날 오리온과 연습경기만 쉬었다. 큰 부상이 아니었다”며 “몸은 되게 자신감이 붙어 있었다. 정식 경기도 없고, 연습경기도 적어서 아픈 곳도 없었다. 그런데 다시 학교에서 나와서 집에 있다. 3월로 돌아간 거 같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중앙대 선수들은 1일부터 자택에 머물며 온라인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박진철은 “실내체육시설이 모두 사용 금지라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라며 “이번 주에는 조금 마음을 내려놓고 쉬면서 가볍게 훈련을 하려고 한다. 다음주부터 실내체육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면 몸을 끌어올릴 거다”고 했다.

대학농구리그가 1학기 내내 열리지 않고, MBC배마저 취소되어 프로와 연습경기가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박진철은 “프로 형들은 경험도 되게 많고, 노련하다. 우리가 기를 쓰고 해도 형들은 쉽게쉽게 플레이를 한다. 그런 형들을 이기려고 하면 말도 안 된다. 그래도 4학년들(박태준, 성광민, 이기준)이 모두 절박하게 경기에 임했다. 후배들도 모두 다 열심히 뛰어서 4학년들이 조금 더 돋보였던 거 같다”며 “저는 적어도 수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 다른 건 동료들을 도와서 열심히 했다”고 프로와 연습경기를 돌아봤다.

박진철은 골밑에서 확실한 마무리가 부족하고,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선 중거리슛과 자유투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진철은 “연습경기에선 그렇게까지 마무리가 안 된 거 같지 않다. 그걸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자유투도 연습경기 때 70% 가량 끌어올린 거 같다. 중거리슛은 연습을 많이 했지만, 보여줄 기회가 적다. 정식 경기를 한다고 해도 중거리슛을 저의 1옵션으로 가져갈 건 아니다. 프로에 가면 슛이 무조건 필요하니까 계속 연습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5월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의 박진철 평가는 1순위 후보와 로터리픽(1~4순위) 이후 지명이란 극과 극의 충돌이었다.

박진철은 “구단마다 필요로 하는 선수가 다르다. 확실한 (1순위) 선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를 필요로 하는 구단과 그렇지 않은 구단이 있는 거 같다. 저를 많이 활용하지 않을 구단보다 더 필요로 하는 구단에 가는 게 낫다. 저를 왜 필요로 하는지 그걸 더 생각하는 게 맞다. (드래프트) 지명 순위보다 프로에 가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스카우트 예상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어 “프로에 간다면 아직 제대로 부딪혀보지 않았는데 외국선수 수비 등 수비에서 무조건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공격에서는 스크린이나 리바운드 등 희생하는 부분에서 팀에 도움을 주면서 다른 부분을 발전시킬 거다. 중앙대에서 4년 동안 뛰어다니는 농구를 해서 속공에서 뒷받침되는 센터가 되면 좋을 거다”고 덧붙였다.

대학 4학년들은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할 수도 있다. 앞으로 드래프트까지 어떻게 훈련하느냐가 중요하다.

박진철은 “실내체육시설 사용 여부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사용할 수 있다면 몸을 끌어올려서 학교로 돌아간 뒤 팀 동료들과 훈련하며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훈련할 거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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