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준비했던 효성여고, 연맹회장기 취소된 날 훈련 현장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9 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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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대회가 눈앞에 다가와서 엄청 열심히 준비했는데 취소가 되어서 많이 아쉽다.”

중고농구는 보통 3월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으로 막을 올린 뒤 4월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5월 2020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6월 2020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대회, 7월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8월 2020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소화한다.

그렇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어느 한 대회도 열리지 않았다. 오는 21일 경상북도 김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연맹회장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데다 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다시 취소되었다.

18일 연맹회장기가 취소된 날 오후 대구 효성여고를 방문했다. 애초에 연맹회장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들어볼 예정이었지만, 대회 취소된 분위기에서 어떻게 훈련하는지 살펴봤다.

효성여고는 방학 중이지만, 효성중은 18일 개학했다. 효성중이 수업을 마친 3시 30분부터 효성여고와 효성중 농구부는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러닝으로 몸을 푼 뒤 기본 드리블 훈련 이후 이를 직접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패스 등 여러 가지 기본기 훈련을 이어나간 이후 효성중과 효성여고 선수들이 섞여 연습경기에 임했다.

효성여고 이정희 코치는 “대회가 갑자기 취소되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래서 두 팀으로 나눠서 가볍게 연습경기를 진행했다”고 연습경기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선수들은 올스타전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4쿼터를 소화했다.

4쿼터를 마친 뒤 5쿼터에 나섰다. 이때는 앞선 4쿼터까지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렸고, 선수들도 더 빨리, 더 많이 코트를 뛰어다녔다.

선수들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스트레칭 후 3시간 가량의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효성여고 3학년 차은주(160cm, F)는 “대회가 눈앞에 다가와서 엄청 열심히 준비했는데 취소가 되어서 많이 아쉽다. 처음 취소 소식을 들었을 때 허탈했다”며 “9월 대회(협회장기)가 열릴 수 있으니까 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3학년인 이혜빈(157cm, G)은 “처음 (대회 취소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가 오래 준비해서 기대가 컸는데 이렇게 취소되어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9월 대회가 아직 남아 있으니까 우리의 단점이나 보완할 점을 다듬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이도록 노력할 거다”고 차은주처럼 협회장기를 신경 썼다.

아직 고등학교 무대 데뷔를 하지 못한 1학년 정한별(168cm, F)은 “차은주 언니가 대회가 취소 되었다고 하더라. ‘아닐 거야. 장난일 거야’라고 생각했다”며 “정말 열심히 훈련했기에 진짜 허무한, ‘꿈이겠지’ 이런 기분이었다”고 대회 취소 소식을 들었을 때 심정을 전했다.

효성여고는 연맹회장기 준비 과정에서 효성중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은 평소와 달리 서로 섞여 연습경기에 임했다.

차은주는 “원래 고등학교 선수들끼리 맞춰보다가 중학교 선수들과 같이 뛰어서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 토킹을 하면서 서로 맞춰갔다”고 했다. 이혜빈은 “연습만 같이 하고, 간혹 함께 연습경기를 해서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그런 점을 보완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효성중과 함께 연습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차은주는 5쿼터에 다른 경기 분위기였다고 하자 “4쿼터까지 노는 식으로 하니까 조금 풀어졌다”며 “연습을 아예 안 하면 안 되니까 한 쿼터라도 열심히 뛰어서 체력 훈련도 하고, 맞춰가려고 한 거 같다”고 했다.

협회장기는 9월 13일부터 강원도 양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 대회 역시 개최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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