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성균관대 김수환, 드디어 잠재능력 보여주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1 12: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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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이재범 기자] 2학년까지 존재감이 없었던 김수환(188cm, G)이 드디어 득점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성균관대는 10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2차 대회 남자 대학부 A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조선대에게 87-71로 이겼다. 성균관대는 1승 1패를 기록해 결선 토너먼트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성균관대는 팀 전력의 핵심이자 4학년인 양준우와 이윤기 없이 이번 대회에 나섰다. 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조선대와 3쿼터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3쿼터 막판부터 성균관대 특유의 압박수비로 연속 14점을 올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이날 경기에서 팀 득점을 주도한 선수는 김수환이다. 김수환은 3점슛 3개 포함 2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29점은 대학농구리그 개인 최다 득점이다.

김수환은 이날 경기 후 “이겨서 좋지만,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초반부터 못해서 마지막까지 힘든 경기를 했다. 성균관대 수비의 컬러대로 초반부터 앞선에서 압박했어야 하는데 헐렁헐렁 경기를 했다”며 “고참으로 후배들을 이끌지 못해서 스스로 실망스럽다.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라서 제가 토킹을 많이 하며 이끌었어야 한다. 후반에 말을 많이 하며 맞췄다”고 경기 내용을 아쉬워했다.

이어 “많이 뛰던 양준우 형, 이윤기 형, 조은후가 안 뛰고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뛰었다. 후배들은 대학 와서 거의 첫 경기와 마찬가지였다. 긴장하고 몸도 무거웠을 거다”며 “고참으로 제가 이끌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준 선수는 박종하(17점)와 안정욱(12점), 안세영(14점) 등이다.

김수환은 “박종하와 안정욱이 먼저 저에게 와서 으샤으샤하자고 했다. 저도 기분 좋아지고, 기운도 났다. 그래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수환은 개인 최다인 29점을 올렸다고 하자 “득점 욕심은 없었다. 제 기회일 때는 다 넣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 공격에서 주저하지 않아 고득점이 가능했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이날 아쉬운 점은 3점슛을 3개 넣었다고 해도 시도가 11개였다. 군산고 시절 하루에 1000개씩 슈팅 훈련을 할 정도로 외곽을 책임졌던 슈터임을 감안할 때 성공률이 아쉽다.

김수환은 “남들은 핑계라고 하는데 어깨가 좋지 않아서 슛을 던질 때 걸렸다”며 “진짜 아파서 치료를 하면서 운동을 참여하고 있다. 대회가 끝난 뒤 치료를 할 거다”고 했다.

김수환은 성균관대 입학 후 부상 등으로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평균 14.8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날 개인 최다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제서야 군산고 시절 보여줬던 기량을 찾아가는 중이다.

김수환은 “1학년 때 생각보다 오래 쉬면서 슬럼프도 오고 좋은 형들이 있어서 기회도 많이 못 받았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꾸준하게 연습을 했는데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프로에 가기 위해서도 절대 늦지 않았다고 여긴다”며 “연습한 걸 그대로 보여준다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거다. 고등학교 때 슛만 던졌다면 이제는 드리블이 좋아졌고, 2대2 플레이에서 센터의 기회도 봐 줄 수 있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앞으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거라고 확신했다.

성균관대는 13일 동국대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날 이기는 팀은 조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김수환이 득점을 주도한다면 성균관대는 주축 선수 두 명 없이도 결선 무대에 설 수 있다.

#사진_ 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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