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쇼케이스 준비하는 하윤기 “승부욕이 불타고 있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8-31 12: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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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하윤기가 빅맨 최대어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더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KBL은 지난 27일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접수를 마감했다. 오는 9월 6일에는 드래프트 참가선수가 최종 공시되며, 8일에 10개 구단 순위 추첨, 28일에는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지명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프로라는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에게는 이제 준비의 시간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 중 하윤기는 더더욱 절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윤기는 지난 5월초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 대회에 참가한 뒤 곧장 성인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대표팀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최종예선과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무대를 밟으며 부지런히 성장했다.

특히, 아시아컵 최종예선 태국 전에서는 28분 16초를 뛰며 34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토종 국내선수가 국제대회에서 한 경기 30점 이상을 기록한 건 결코 흔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부지런히 폼을 끌어올려 돌아온 하윤기에게 실전 경기의 기회는 없었다. 고려대가 지난 7월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MBC배에 불참하면서 몇 차례의 연습경기가 코트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전부였다.

지난 시간을 돌아본 하윤기는 “대표팀 해산 이후 자가격리를 거쳤다. 아무래도 코트 감각이 떨어지다 보니 다시 부지런히 끌어올리는 데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다행히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도 조금 잡혀서 지금 몸 상태는 매우 좋다”라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대학 선수에게 성인대표팀 승선은 결코 쉽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그 어려운 기회를 하윤기는 알차게 잡았다. 하윤기는 “대표팀에는 내 포지션에 (라)건아 형과 (이)승현이 형이 있지 않나. 팀 자체 훈련 때는 내가 두 형의 매치업을 맡기도 했다. 그러면서 많은 걸 배웠고, 조언도 얻었다. 또, 국제 대회를 뛰어보니 내가 국내 대학무대에서 겪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의미 있는 경험치를 많이 쌓아온 것 같다. 새로운 느낌에 동기부여도 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승부욕도 불타는 것 같다”라며 달라지고 있는 자신을 실감했다.

그런 하윤기에게 현재 대학농구연맹이 9월 초 계획 중인 왕중왕전은 대학선수로서 마지막 무대이자 프로에게 보여주는 최종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이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야 9월 28일 트라이아웃에서도 10개 구단 감독들이 그를 눈여겨 볼 명분이 된다.

이에 하윤기는 “지난해와 올해 우승을 한 번도 못해봤다. 왕중왕전을 하게 된다면 마지막은 꼭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사실 내가 5월 1차 대회 때는 훈련에 복귀한 지 2주 만에 나선 거라 몸도 정상이 아니었고, 잘 뛰어다니지도 못했다. 그 모습은 진짜 내 모습이 아니었다. 더 빠른 스피드로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기동력 있는 빅맨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졸업 예정자 중에서는 단연 빅맨 최대어로 뽑히는 하윤기. 최근 드래프트 참가 접수 기간 동안 이원석(연세대2), 선상혁(중앙대3) 등 얼리 엔트리까지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하윤기는 빅맨 최대어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한다.

끝으로 하윤기는 “경쟁 구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해도 의식은 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1순위 생각도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인데, 또 너무 신경 쓰면 될 일도 안 될 거기 때문에 내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한다. 남은 시간 내 강점인 기동력을 한껏 살려서 나를 꼭 필요로 하는 팀에 지명되고 싶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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