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를 남겼던 마지막 경기, 유영주 감독에게 +1은 없었다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2 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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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유영주 감독은 끝내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했다.

22일 오전 부산 BNK가 보도자료를 통해 유영주 감독이 구단의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유영주 감독은 구단을 통해서 “창단 이후 BNK를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아쉬운 경기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2019년 BNK는 OK저축은행을 인수해 신생 구단을 창단했고, 초대 감독으로 유영주 감독을 선임했다. 이에 앞서 KDB생명을 이어받아 OK저축은행을 이끈 정상일 현 신한은행 감독이 정규리그 4위라는 소기의 성과를 냈지만, BNK는 새 출발을 알리는 만큼 새 인물에게 지휘봉을 쥐어줬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창단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5위에 그쳤다. 시즌 10승이라는 소기의 성과가 있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조기종료 사태라는 악재도 있었지만 당시 3위와 6위의 승차가 단 두 경기에 불과했던 만큼 아쉬움이 짙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팀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외국선수 제도가 잠정 폐지되며 다미리스 단타스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BNK는 국내선수들이 외국선수들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한 팀 중 하나였다.

결국 BNK는 지난 21일 홈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WKBL 역대 한 경기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으며 시즌을 마쳤다. 30경기의 레이스를 하는 동안 9연패를 두 차례 기록하는 등 최악의 성적이 남게된 것.

이에 유영주 감독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여기에서 시선이 쏠리는 점은 BNK가 구단을 창단할 당시 유영주 감독에 대한 계약 기간이 2+1(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었다는 것. 이번 시즌이 두 번째 시즌이었고, 유 감독과 BNK가 1년 더 함께할 수 있을지 결정될 시점이었다.

하지만, 유 감독은 구단의 재계약 의사와 상관없이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 초대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걸려있고 지도자로서 팀을 다시 재건해 명예를 회복하려 할 수도 있지만, 그가 먼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건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기 때문 아닐까.

한편, 유영주 감독 및 코치들과 이별한 BNK는 3월 중으로 신임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예정이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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