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or 프로 진출, 인생 최대 고민에 빠진 한양대 이근휘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3 1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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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한양대 이근휘는 대학농구 최고의 슈터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프로 선수들 중에서도 보기 드문 무빙 슈팅이 가능한 인재이며 높은 타점과 남다른 타이밍을 갖추고 있다.

그런 이근휘에게 최근 인생 최대 고민이 생겼다. 한양대 졸업, 그리고 프로조기진출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근휘는 한양대 입학이 늦어지면서 프로조기진출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다. 2018년, 이미 한양대 소속 선수들과 훈련을 소화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서류 부족으로 인한 귀화 절차의 지체로 인해 9월 입학이 확정된 것이다.

이근휘는 “2018년 전반기를 통째로 휴식하게 되면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남들보다 출발선이 늦은 만큼 프로 진출을 일찍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9월 입학이 가능해지면서 한양대에 오게 됐는데 아직도 프로 진출에 대한 고민은 지워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첫 선을 보인 이근휘는 1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평균 17.8득점 4.0리바운드 2.4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은 57개를 성공시켰으며 성공률은 36.8%로 최상위권 성적을 냈다. 아쉽게도 2학년 신분이 되며 신인상 자격은 주어지지 않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2019년은 이근휘의 해였다.

그런 그에게 있어 프로조기진출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양대를 졸업한 후 일반적인 절차를 밟아도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이근휘가 이토록 프로조기진출을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 시절부터 농구를 해오면서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꿈 이외에도 한 가지 꿈이 더 있었다. 내가 농구를 하면서 부족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싶다는 것. 그러려면 일찍 프로 무대로 나아가 큰 돈을 버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프로조기진출에 대한 고민을 지금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근휘의 말이다.

이근휘의 어머니는 그가 몽골에서 한국으로 넘어오기 전부터 일찍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그동안 이근휘를 돌봐준 할머니가 하늘로 떠난 이후 그의 어머니는 2009년, 아들을 한국으로 데려왔고 힘든 생활 속에서도 운동하는 데 있어 부족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런 이근휘에게 있어 프로조기진출은 두 번째 꿈인 효도와도 긴밀한 연결고리가 있다. 일찍 사회에 뛰어들어 어머니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하는 깊은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근휘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있다. 프로에 일찍 간다고 해서 당장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어머니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슈터 기근에 빠진 한국농구에 있어 이근휘의 존재는 굉장히 소중하다. 그동안 슈터 계보를 잇는 선수들의 장점을 두루두루 갖춘 그가 향후 어떤 선택을 할지는 큰 관심사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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