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연속 4강 진출 도전’ 상명대 vs. 복수의 기회 잡은 중앙대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5 1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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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도 이제 2차 대회 결선 토너먼트 5경기만 남겨놓았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경기는 상명대와 중앙대의 맞대결이다.

올해 대학농구리그는 3월 개막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개막을 여름방학 시기로 미뤘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대회 개최조차 불투명했다. 열리지 않을 거 같았던 대학농구리그가 경기수를 줄여 개최되었다. 홈앤드어웨이 방식 대신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조별 예선 후 결선 토너먼트를 갖는 1차와 2차 대회로 나눠 치렀다.

1차 대회에서는 연세대가 고려대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차 대회 예선도 모두 마무리했다. 경희대와 연세대가 4강에 직행했다. 고려대와 동국대, 상명대와 중앙대의 6강 맞대결이 15일 열린다.

상명대와 중앙대는 1차 대회 6강에서 이미 맞붙은 경험을 갖고 있다.

1차 대회에서 3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중앙대가 C조 2위였던 상명대를 가볍게 제압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3점슛을 15개 폭발시킨 상명대가 90-76으로 이겼다. 상명대는 대학농구리그 최초로 4강 무대에 섰고, 내심 우승까지 노렸던 중앙대는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상명대는 올해 8명의 선수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신규현과 김근형이 부상이었기에 6명의 선수만으로 1차 대회를 소화했다. 2차 대회에선 엄태웅이 팔꿈치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신 회복한 김근형이 복귀했다. 2차 대회에서도 또 한 번 더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중앙대는 주축 선수 3명 없이 대회를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팀의 기둥 박진철이 1차 대회에서 부상을 당한 뒤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장선 선수인 정성훈도 부상 때문에 코트에 설 수 없다.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이준희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중앙대는 2차 대회 예선 첫 경기부터 고려대를 꺾어 1차 대회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듯 했다. 그렇지만, 한양대에게 일격을 당했다. 쉽게 이길 상대였던 명지대와 경기에서도 실책 27개나 쏟아내며 연장 승부 끝에 힘겹게 승리하며 조1위를 차지했다.

조1위 3팀 중 두 팀은 4강에 직행한다. 중앙대는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6강부터 치르는 불운에 빠졌다.

상명대는 중앙대보다 전력이 약한 건 분명하다. 1차 대회에서 중앙대에게 이긴 건 곽정훈이 3점슛 6개 포함 42점을 퍼부은 덕분이다. 여기에 최진혁도 3점슛 6개를 터트리며 20점으로 곽정훈을 도왔다. 이호준도 3점슛 3개 포함 19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상명대 입장에선 술술 잘 풀린 경기였다.

상명대는 더불어 이기는 경기마다 생각지도 못한 선수가 두각을 나타냈다. 1차 대회에선 정주영이 펄펄 날아다니며 포인트가드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2차 대회에선 3점슛이 약점이었던 김근형이 2경기에서 3점슛을 3방씩 터트리며 조2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상명대는 잃을 것이 없다. 이미 두 대회 연속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마음 편하게 중앙대와 경기에 임할 것이다. 여기에 한 번 이긴 중앙대를 만나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부담 없지만,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면 또 한 번 더 이변을 만들 가능성이 다분하다.

중앙대는 4강에 직행하지 못한 건 대단히 아쉬울 것이다. 그렇지만, 상명대를 만난 건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른다. 1차 대회에서 꼬여버린 계획을 다시 만난 상명대를 꺾고 되돌릴 수 있다. 상명대에게 복수를 한다면 2차 대회 예선에서 부진했던 것도 싹 잊어버릴 것이다.

참고로 앞서 상명대는 중앙대와 맞대결에서 곽정훈과 최진혁이 3점슛 6개씩 넣었다고 했다. 당시 중앙대 김진모도 3점슛 6개를 성공했다. 한 경기에서 3명이 3점슛 6개를 터트린 것이다.

25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KBL에서 같은 팀 두 선수가 3점슛 6개 이상 성공한 건 3번뿐이었다. 한 경기에서 양팀 선수 1명씩 2명이 3점슛 6개 이상 성공한 건 21번 있었다. 그렇지만, 상명대와 중앙대의 경기처럼 3명이 3점슛 6개 이상 기록한 건 한 번도 없었다.

상명대와 중앙대는 1차 대회 6강 맞대결에서 진귀한 기록까지 만들었다.

상명대와 중앙대는 이번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어느 팀이 이겨도 재미있는 역사가 만들어진다.

상명대와 중앙대의 맞대결은 15일 오후 5시에 열리며, 이에 앞서 동국대와 고려대의 경기는 오후 2시에 펼쳐진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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