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 선택한 효성여고 차은주, “꿈은 인정받는 슈터”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0 11: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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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3점슛을 던지면 거의 다 들어간다는 평가를 받아서 누구에게나 슈터라고 불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한국중고농구연맹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지난 18일 2020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개최를 취소했다. 대회 개막 3일을 앞둔 시점이었기에 올해 첫 대회를 준비하던 고등학생 선수들에겐 허탈할 수 있는 소식이었다. 건강이 우선이기에 어쩔 수 없다.

연맹회장기는 21일부터 경상북도 김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효성여고 선수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회 취소 당일인 18일에도 효성중 선수들과 함께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드리블 중심의 기본기 훈련 후 연습경기를 가졌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만난 3학년 차은주(160cm, F)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학교에 운동부가 농구 밖에 없어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다”며 농구 선수를 시작한 때를 떠올린 뒤 “돌파를 잘 한다. 슛은 기복이 조금 있다. 더 많이 연습 중이다”고 자신의 장점을 슛으로 꼽았다.

차은주는 연맹회장기가 취소되었다고 하자 “대회도 눈앞에 다가와서 엄청 열심히 준비했는데 취소가 되어서 많이 아쉽다”며 “9월 대회가 열릴 수 있으니까 잘 준비를 해야 한다. 처음 취소 소식을 들었을 때 허탈했다”고 심정을 전했다.

효성여고는 3학년 2명(차은주, 이혜빈), 1학년 3명(우수하, 윤수빈, 정한별)으로 정확하게 5명이다. 한 명이라도 부상을 당하면 대회에 나가지 못한다. 차은주는 “인원이 적으니까 서로 파이팅 하는 것도 소리가 작아서 힘이 덜 나기도 했다”고 인원이 적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효성중에는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대구 월배초에는 20명 가까운 선수들이 농구 선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2~3년만 버티면 효성여고도 더 많은 인원 속에 더 강한 전력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중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미래의 효성여고 후배들을 지켜본 차은주는 “후배들을 보면 제가 그만큼 못했으니까 후회도 된다.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해서 고학년이 되었을 때 더 좋은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효성중 선수들이 컨트롤 연습을 많이 해서 드리블도 괜찮고, 서로서로 팀 워크도 좋다”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차은주는 자체 연습경기에서 뱅크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뒤 속공 중심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중거리슛 정확도가 높았고, 골밑에서 피벗 플레이로 수비를 따돌리고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차은주는 “뱅크 3점슛은 의도된 거다”며 웃은 뒤 “수비보다는 공격에 더 자신이 있다. 제가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빠릿빠릿하게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로 보일 거다”고 했다.

차은주와 동기인 이혜빈은 “분위기를 바꿔야 할 때 그럴 때마다 득점을 해주면서 분위기를 살린다. 스피드가 좋아서 길게 패스를 던지면 앞선에서 다 잡아서 득점으로 이어나가는, 되게 믿음직한 선수”라고 차은주을 치켜세웠다.

여고부에선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곧바로 프로에 가는 경우가 많지만,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선수도 있다. 차은주는 프로 진출보단 대학 진학으로 마음을 굳혔다.

차은주는 “프로는 장벽이 높아서 지금은 도전하기 힘든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프로에 가면 경기도 많이 못 뛰고 벤치 멤버가 되어야 한다”며 “그래서 대학에 가서 선배들과 함께 경기를 많이 뛰고 싶다”고 대학 진학을 선택한 이유를 들려줬다.

차은주는 “3점슛을 던지면 거의 다 들어간다는 평가를 받아서 누구에게나 슈터라고 불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수비도 그만큼 더 쳐지지 않고, 수비도 잘 하는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대학 입시 전까지는 9월 13일부터 강원도 양구에서 열릴 예정인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가 남아 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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