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PICK] 얼리 7명의 예상 지명 순위② 이근휘와 오재현, 정희현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8 11: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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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대 이근휘
[점프볼=이재범 기자] 11월 23일 열릴 예정인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참가 접수가 7일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어느 때보다 대학 졸업이 아닌 프로 조기 진출을 선택한 선수가 많다.

최종 접수 결과를 살펴봐야 하지만, 이우석(고려대 3학년), 김태호(단국대 2학년), 이준희(중앙대 2학년), 이근휘(3학년), 오재현(3학년), 정희현(1학년, 이상 한양대) 등 대학 재학생과 차민석(제물포고), 조석호(부산중앙고) 등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까지 총 8명이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들의 예상 지명 순위는 어떻게 될까?

이우석은 일찌감치 드래프트 참가를 확정했다. 이 때문에 한 대학 감독은 “이우석은 4학년 같다”며 착각하기도 했다. 이우석은 최소한 로터리픽(1~4순위)에 지명될 선수다. 가드가 필요한 팀이 1순위 지명권을 갖는다면 1순위에 뽑힐 수도 있다. 지난 6월 스카우트와 대학 감독의 의견을 토대로 이우석의 예상 지명 순위를 2순위라고 언급했다.

이우석을 제외한 7명은 뒤늦게 프로 진출 의사를 알렸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이우석을 제외한 7명의 예상 지명 순위를 물었다. 두 번째로 한양대 3인방 이근휘(189cm, F)와 오재현(188cm, G), 정희현(202cm, C)이다.

한양대 4학년은 송주현 1명이다. 대신 재학생 3명이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일찌감치 지원 가능성이 있었던 이근휘와 최근 프로와 연습경기에서 활약하며 좋은 평가를 듣고 있는 오재현에 이어 전혀 예상 못한 정희현까지 프로 진출을 선언했다. 한 학교에서 3명의 재학생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건 이례적이다.

A스카우트는 “이근휘는 전체 흐름을 봤을 때 1라운드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 앞 순위까지 생각했는데 얼리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예상 지명 순위가 떨어졌다. 슈팅 능력이 있지만, 수비가 좋지 않다. 습관이라서 바꾸기 쉽지 않다. 다른 팀 연습경기 내용을 물어보니까 슛이 안 들어간다고 한다. 그럼 2라운드 초반까지도 밀릴 수 있다”며 “슛 거리가 길고 돌아나오며 슛을 던지는 선수가 거의 없다. 희소성은 있다. 수비가 얼마나 보강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슛 하나는 기복이 있지만, 한 방을 해줄 수 있다”고 이근휘의 슈팅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오재현에 대해선 “최근 경기를 못 보고 예전 경기만 봤다. 돌파가 장점이지만, 슈팅 능력이 물음표다. 왼손잡이고, 점퍼, 1대1, 돌파해서 패스를 내주는 건 좋다. 그렇지만, 슛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프로와 연습경기 때 잘 했다고 하는데 슈팅 능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수비는 괜찮다고 하는데 확인이 필요하다. 그 정도면 2라운드 초반에는 뽑힐 거다. 1라운드에서 뽑기에는 슛이 약하다”고 했다.

A스카우트는 이근휘, 오재현과 달리 “정희현의 경기를 못 봤다. 이야기만 들었는데 뽑히기 힘들 거다”며 “장점이 있어야 하는데 장점이 없다”고 했다.

▲ 한양대 오재현
B스카우트는 “이근휘는 프로와 연습경기를 봤을 때 실망했다. 비슷한 신장의 선수가 붙어서 수비하면 아무것도 못했다. 슛은 인정한다. 프로에 와서 적응이 필요하다. 프로와 경기서 힘과 노련미에서 밀려 맥을 못 춘다”며 “1라운드에는 뽑힐 듯 하다”고 이근휘가 프로와 연습경기에서 부진했던 걸 아쉬워했다.

이어 “오재현은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연습경기 때 오재현만 눈에 들어왔다. 2라운드는 충분히 가능하다. 다른 팀도 오재현을 좋게 평가한다”며 오재현의 2라운드 지명을 예상한 뒤 “정희현은 고등학교 때 플레이만으로 프로에 온다는 건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정희현의 지명 가능성을 낮게 봤다.

C스카우트는 “이근휘는 1라운드 6순위 이후로 본다”며 “프로에선 슛을 던질 선수가 적다. 프로 무대에선 외국선수가 좌지우지 한다. 외국선수에게 공격이 몰려서 슈터가 필요하다. 이 때 이근휘처럼 슛을 던지는 선수 드물다”고 이근휘의 슈팅 능력을 높이 샀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슈터는 전성현이다. 이근휘가 전성현처럼 프로 무대에서 슈터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C스카우트는 “전성현만큼은 되지 않을 듯 하다. 전성현은 진짜 슛 릴리즈가 빨라서 수비의 타이밍을 뺏고, 밸런스도 좋다. 그렇지만, 이근휘는 릴리즈가 느리다. 릴리즈를 보완하면 전성현까지 가능하다”며 “이근휘는 신체능력이 좋은 편이다. 순발력도 뛰어나다. 그만큼 키울 수 있다. 다만, 슛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는 보완이 필요하다. 3점슛을 블록 당하는 경우가 잦다. 그만큼 느려서 그렇다. 이 점이 보완되면 쓰임새가 많을 거다”고 이근휘의 단점을 들려줬다.

정희현에 대해선 “고등학교 때도 활약이 거의 없었다. 단지 키가 크다. 기존 프로에 있는 선수가 낫다”며 “만약 뽑힌다면 3~4라운드에서 지명해서 1년 계약을 할 듯 하다”고 했다.

D스카우트는 “이근휘가 제일 낫다. 다만, 이근휘가 승부욕이 약하다고 느꼈다”며 “한양대 하면 이근휘라서 에이스다. 그럼에도 자기 주도적으로 하지 않는 게 빈번하다. 자기 입맛에만 맞게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에이스라면 경기를 주도해야 하는데 받아먹는 것만 하려고 한다”고 이근휘를 평가했다.

이어 “오재현은 왼손잡이이고, 돌파가 좋은데 슛을 많이 쏘지 않는다. 패스 타이밍도 괜찮다. 2라운드에는 충분히 뽑힐 선수다. 정희현은 휘문고 경기를 봤는데 너무 빨리 나온 거 같다”고 오재현과 정희현의 평가까지 덧붙였다.

▲ 한양대 정희현
E스카우트는 “오재현이 프로와 연습경기에서 정말 잘 했다. 그렇지만, 연습경기와 실전을 또 다르다”며 “대학농구리그가 10월 말에 한다고 하던데 그 때 봐야 한다. 실전에서도 그대로 잘 한다면 지명 순위가 더 빨라질 거다”고 예상했다.

E스카우트의 의견은 오재현뿐 아니라 이근휘, 정희현 포함해 모든 드래프트 참가 예정 선수들에게 적용된다. 이근휘는 프로와 연습경기에서 나온 아쉬운 부분을 씻어야 한다. 오재현은 연습경기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나가야 한다. 정희현은 한양대 유니폼을 입고 공식경기를 한 번도 치르지 않았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자신의 기량을 확실하게 각인시킨다면 앞선 평가를 뒤집을 수 있다.

드래프트 참가 신청은 23일 마감이다. 우선 이들이 실제로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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