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KBL캠프] 국제경쟁력에 대한 김현중 코치의 견해 그리고 값진 조언

양구/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5 1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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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빨리 시스템적인 변화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요?" 

KBL은 지난 10월 31일부터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청춘체육관에서 포카리스웨트 히어로즈 2021 KBL 유스 엘리트 캠프를 열어 한국 남자농구 유망주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퀀텀 스킬스 랩의 스킬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김현중 코치가 5년 째 유소년 캠프를 찾았다. 그는 "한국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의 성장 과정들을 모두 지켜보게 돼 영광스럽고 뿌듯하다. 동시에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농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해까지는 기본기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유망주들에게 전수했다면, 올해는 컨셉을 조금 달리해 딱 중요한 한 포인트만 짚어서 필요한 것들을 위주로 훈련을 이어갔다. 볼 감각 향상을 위해 테니스공 등 무겁거나 가볍고 큰 공등으로 바꿔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5일 고등부 마지막 날 일정이 진행되는 도중 만난 김현중 코치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김현중 코치는 "KBL 측에서 불러주신 덕분에 5년째 코치로 참여하고 있다. 매년 캠프에 올 때마다 한국농구의 미래와 함께 한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또 한국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의 성장 과정들을 모두 지켜보게 돼 영광스럽고 뿌듯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농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 역시 역사의 한 순간에 있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의 열정을 끌어내고 있다"라며 이번 캠프에 참여한 소감과 함께 느낀 점에 관해 설명했다.

한국농구는 아직도 2미터가 넘으면 무조건 센터를 시킨다. 하지만 현대농구에서는 센터 포지션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김현중 코치 역시 이 부분에 공감을 표하며 단지 키가 크다고 센터를 시키는 발상으로는 현대농구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현중 코치는 "분명 선수들의 개인 기술은 좋아졌다. 전술적인 부분 역시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제 경쟁력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혼자서도 왜 일까 고민을 많이 해봤다"면서 "우선 세계적인 트렌드로 봤을 때, 2미터 이상 선수들도 이제는 포지션 구분없이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키가 크면 센터부터 시키고 본다. 포지션의 구분 없이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어야 선진 농구라고 할 수 있다. KBL 인기는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데, 정작 이런 부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물론 각 팀마다 상황이 다르기에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면 하루 빨리 시스템적인 변화가 이뤄져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김현중 코치는 선수들을 지도할 때 훈련에 임하는 태도, 자세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했다. 플레이 하나를 하더라도 임팩트 있게 하고 대충하느니 안 하는 게 낫다는 것이 그의 생각.

말을 이어간 그는 "어찌 보면 작은 행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기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기본기라 함은 드리블, 패스 등 기술적인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승부욕을 불태우자는 얘기다. 그래서 선수들한테도 박스아웃, 리바운드, 수비 등 기본적인 것에 대해 소홀이 하지말자고 강조하고 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결국 본인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다 득이 되고 자산이 될 수 있다. 기본자세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번 캠프에는 현 국가대표팀 조상현 감독이 이번 농구 캠프 캠프장을 맡으며 대표팀 김동우 코치를 비롯해 조성민, 김상영, 김현중, 김승찬, 김명진 등이 코칭스태프로 함께한다. 조상현 감독은 김현중 코치와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상현 감독은 김현중 코치에 대해 "굉장히 연구를 많이 하는 트레이너다. 훈련 때도 저한테 영상을 보여주면서 '감독님 이렇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요'라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그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오히려 제가 김현중 코치한테 배우는 점이 많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전해 들은 김현중 코치는 "그 어느 때보다 팀웍이 잘 맞고 있다. 조상현 감독과 김동우 코치의 성향을 잘 파악해 이번 캠프를 준비했고, 또 추구하시는 방향성이 저와 비슷하기도 하다. 두 분 모두 평소에도 농구에 대한 공부를 정말 많이 하신다. 실제 조상현 감독님께서는 훈련이 끝나고 숙소에 돌아가서도 아이들을 위해 어떤 훈련 프로그램이 좀 더 나을까하며 영상을 보면서 밤 늦게까지 연구하시곤 한다. 저 역시도 성공적인 캠프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스킬적인 부분 측면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코칭스태프와 힘을 합쳐서 좋은 선수를 양성하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전했다.

김현중 코치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30여분의 시간 동안, 그에게서 누구보다도 농구를 사랑하는 애정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그는 인터뷰 말미, 현역 시절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구인 선배의 가르침을 유망주들이 잘 흡수한다면 한국농구 역시 언젠가는 다시 한번 아시아의 중심에 우뚝 서는 날이 오지 않을까.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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