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단국대 조재우, “선상혁과 평가, 뒤바꾸도록 하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6 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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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릉/이재범 기자] “선상혁이 1학년 때는 덩크까지는 못했는데 몸이 많이 올라왔다. 블록이나 득점 등 그런 평가가 나올 만했다. 평가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조재우(202cm, C)는 1학년이었던 2019 대학농구리그에서 16경기 평균 20분 13초 출전해 7.4점 6.4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했다. 기록에서 나타나지 않는 코트 존재감이 돋보였다. 지난해 프로 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한 단계 더 성장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외국선수를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골밑 플레이를 펼쳤다. 일부 구단에서는 조재우가 빨리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재우는 지난해 열린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서 23분 57초 출전해 15.3점 5.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차 대회에서는 30분 8초 출전해 22.7점 8.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분명 기록에선 1학년 때보다 좋아졌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팀이 예선 탈락한 영향도 있다. 더불어 1학년 때 보여줬던 골밑 존재감이 줄었다.

단국대는 1월 초부터 2021년 대학농구리그를 대비해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윤원상과 김영현(이상 LG), 임현택(SK)이 졸업한 단국대는 팀 색깔을 바꾸려고 준비 중이다. 김영현과 조재우의 트윈타워도 자주 기용했던 단국대는 임현택까지 가세하면 웬만한 팀에게 높이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제는 높이보다 스피드에 더 초점을 맞춘다. 조재우도 달라진 팀 색깔에 적응해야 한다.

조재우는 “훈련량은 많은 편이 아니다. 똑같이 한다. 지난해까지 저와 같이 뛰었던 김영현 형이 있었는데 이제는 큰 선수가 현재 저 밖에 없다(지승태는 재활 중). 많은 패스와 컷인을 하며 뛰는 농구를 많이 하려고 하신다. 수비도 같이 하면서 스틸도 많이 하고, 그런 걸 중요시한다”며 “수비를 강하게 하는 훈련을 하는데 저는 강하게 못해서 혼난다. 리바운드도 많이 들어가야 한다. 블록도 저에겐 강조하신다”고 동계훈련을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이어 “장신 선수도 속공에 참여해야 해서 체력 보강을 해야 한다. 1대1을 많이 했는데 팀 색깔이 바뀌면 그런 횟수가 적을 거다. 물론 1대1을 시키신다면 할 거다”고 덧붙였다.

단국대가 추구하는 농구가 어쩌면 조재우가 가진 장점을 살리지 못할 수 있다. 그렇지만, 조재우가 프로 무대에 설 때는 1,2학년 때처럼 골밑에서 1대1로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올해 단국대가 바라는 것처럼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가담 여기에 부가적으로 골밑 플레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재우가 달라진 단국대 농구에 녹아 든다면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조재우는 “저에게도 긍정적이다. 1대1만 하면 속공에 참여를 못할 수 있다. 체력 부담도 커진다. 바뀐 팀 색깔에 적응하면 제가 쉴 때 다른 선수들의 기회도 볼 수 있다”며 “공격은 어떻게든 하면 된다. 수비는 발이 느려서 아직 부족하다. 블록 타이밍과 로테이션을 아직 못 맞춘다. 그래서 수비 생각을 많이 한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조재우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2차 대회 vs. 건국대 29점 9리바운드 2블록, vs. 상명대 8점 5리바운드, vs. 경희대 31리바운드 10리바운드)에서 기복이 있는 등 아쉬웠다고 하자 “감독님께서 ‘득점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다. 또 핑계지만,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 환경에 적응도 못했다. 원래보다 체력도 빨리 빠졌다”며 “대회 때 수비를 못 했다. 득점을 많이 해도 수비에서 구멍이었다. 득점을 많이 해도 의미가 없었다. 가운데 있는데 소심하게 수비를 했다. 수비가 제일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되짚었다.

조재우가 3,4학년 때 다듬어야 할 부분은 자유투다. 2019년 대학농구리그에서는 58.8%(10/17), 지난해 1차 대회와 2차 대회에서는 모두 50.0%(2/4, 6/12)였다.

조재우는 “힘들 때는 자유투를 던질 때 집중을 못한다. 그러면 손에서 미끄러지고 잘 못 넣었다”며 “드리블을 3~4번 더 치고 숨을 가다듬고 던져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 손에서 빠질 때가 있었다”고 했다. 조재우는 야간훈련할 때 드리블 훈련 후 자유투 훈련에 집중했다.

단국대는 최근 2년 동안 팀의 공격을 이끈 윤원상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조재우는 “윤원상 형은 공격력이 좋았다. 마무리나 해결을 해줘서 많이 기댔다. 우리는 원상이 형만 도와줬다”며 “감독님께서 팀 색깔을 바꾸신다고 하셨다. 모든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조재우가 지난해 부진한 틈을 타 중앙대 센터 선상혁(206cm, C)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한 스카우트는 조재우보다 선상혁을 더 높이 평가했다. 선상혁은 지난 대학농구리그 1,2차 대회에서 9경기 평균 35분 20초 출전해 21.1점 12.7리바운드 2.1블록을 기록했다. 덩크도 5개 성공했고, 자유투 성공률도 82.9%(34/41)였다.

조재우는 “상혁이가 1학년 때는 덩크까지는 못했는데 몸이 많이 올라왔다. 저는 오히려 몸이 더 안 좋아진 거 같다. 체력이 떨어졌다”며 “블록이나 득점 등 그런 평가가 나올 만했다. 평가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바랐다.

조재우는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대학 입학 후 저학년을 지나서 3학년이 되었다. 고학년이라서 잘 하기보다 열심히 해서 부족하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며 “책임감을 더 가지고 할 거다. 책임감이 제일 중요하다.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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