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O] 농구에 미쳐 노숙도 불사...광주 소년들의 KXO 입성기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7 10: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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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천/김지용 기자] 이 소년들을 보면 농구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거짓말인 것 같다. 농구에 미쳐 노숙도 마다하지 않는 광주 소년들이 KXO 코트에 울림을 줬다.

7일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 유스호스텔 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2020 KXO 3x3 비발디파크투어 및 KXO리그 3라운드 U18부에 출전한 팀광주가 믿기 힘든 행보로 KXO 관계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양우성(송원고3), 김민석(전대사대부고3), 장호영(금호고3)으로 구성된 팀광주는 지난 1차 서울투어에서 U18부 3위에 올랐던 강팀이다. 하지만 이번 비발디파크투어에는 접수가 늦어 아쉽게도 출전이 불발됐었다.

하지만 대회 전날 저녁 갑작스레 U18부에 기권을 요청한 팀이 생겼고, KXO 관계자는 팀광주에 연락을 해 출전 여부를 물었다. 당시 시간은 저녁 8시였다.

소식을 접한 팀광주는 급하게 선수들을 모았고, 경기 시작 12시간 전 출전을 결정했다. 그런데 전남 광주에서 강원도 홍천군까지 오는 여정이 만만치 않았다.

팀광주는 광주에서 새벽 1시 막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 첫차를 기다리며 터미널에서 노숙을 했다. 그리고 오전 6시30분 첫차를 타고 홍천터미널에 도착, 가까스로 오전 9시에 예정됐던 경기 시간에 맞춰 경기장에 도착했다.

누가 봐도 무리일 것 같았던 스케줄을 받아들인 팀광주는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예선 첫 경기부터 승리하며 자신들의 노력에 보상을 받았다.

첫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 응한 팀광주 양우성은 “어제 저녁 KXO에서 연락을 받고 급하게 친구 2명을 구해 출전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지방에는 대회가 없어 농구가 하고 싶어도 마땅치가 않다. 그리고 워낙 3x3를 좋아해 KXO대회에는 꼭 나오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접수가 늦어 못 나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전날 저녁 KXO에서 연락을 받고 기쁜 마음에 터미널에서 노숙까지 하면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겨우 한 번의 대회인데 노숙까지 해가며 출전할 가치가 있냐고 물었다. 양우성은 “친구들이 다 고3이다. 이번 겨울이 지나면 고등학교의 추억이 끝난다. 친구들이랑 조금이라도 더 추억을 쌓고 싶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다 농구에 미쳐 있어서 경기에서 이겼을 때 함께 느끼는 승리의 쟁취감이 너무 좋아 이번에도 다 같이 출전했다(웃음)”며 해맑게 웃어 보였다.

이제 곧 수능인데 공부는 안하느냐고 묻자 ‘공부할 책도 들고 왔다’는 팀광주.

 

급하게 대회에 참여하다 보니 숙소도 잡지 못해 경기가 끝난 뒤 숙소를 잡아야 한다는 팀광주에게 예선에서 탈락하면 숙소를 잡을 필요도 없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절대 예선 탈락은 안 한다(웃음). 반드시 8강에 올라 오늘 홍천에서 잘 생각이다”고 말하며 “요즘 고등부 3x3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 우리도 한축을 담당하고 싶다. 케페우스가 강팀이라 신경쓰이긴 하는데 맞대결을 펼친다면 넘어서고 싶다. 우리 목표는 우승이다”며 3위에 그쳤던 1차 서울투어의 아쉬움을 이번 비발디파크투어에선 우승으로 털어내겠다고 밝혔다.  

 

팀광주는 자신들의 공언대로 U18부 D조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10대 소년들의 미친 농구 열정을 전해들은 KXO에선 팀광주 선수들에게 농구공과 점심식사를 선물하며 앞으로도 3x3와 KXO를 계속 성원해달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사진_김지용 기자 

#영상_김남승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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