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앞둔 부산 중앙고 박훈근 코치, “부산 농구 명맥을 잇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9 10: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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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팀을 위해서 줄 때 주고, 볼 없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드는, 부산이 그런 농구를 했기에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싶다.”

2020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가 지난 주말부터 열리고 있다. 남자 고등부는 오는 21일부터 첫 경기를 갖는다. 부산 중앙고 박훈근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고등부 코치 데뷔전을 치른다.

박훈근 코치는 18일 전화통화에서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학생 농구는 프로농구와 다르다. 기본기 중심으로 하는데, 개인기도 중요하지만, 농구는 5명이 함께 하는 거다. 야인생활을 할 때 경기를 보면 1~2명 중심으로 뛰어서 나머지 선수들이 의욕을 잃은 모습을 봤다. 예전부터 현장에 복귀하면 5명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려고 했다”며 “(코치로 부임한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이런 농구가 어려운지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자기 농구만 하던 습성이 베어있다. 남을 활용하는 농구를 못해서 안타깝다”고 코치로 부임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전했다.

이어 “눈높이를 낮춰서 방향을 잘못 잡았거나 어렵지 않은지 물어보는데 선수들은 괜찮다고 한다. 앞선이 좋으면 나을 건데 경기를 풀어줄 가드가 없어서 그런 듯 하다”며 “내년에 가드가 입학하면 괜찮을 거 같다. 가운데 두 명(신지원, 우성희)은 좋다. 이를 활용해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대회 때 경기를 해보면 부족한 걸 알게 되고, 저도 계속 고민을 할 거다”고 덧붙였다.

부임 한 달여 만에 주말리그를 치러야 한다. 물론 성적 부담이 없는 대회이다. 박훈근 코치는 “경기를 뛸 선수들이 없어서 힘들다. 3학년을 배제하고 1,2학년 중심으로 대회를 치르려고 했는데 부상과 출전하기 힘든 선수들이 있어서 3학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3학년들이 연습경기를 뛴 적이 있는데 3학년들이 10분 정도 뛰며 도와주겠다고 했다. 어제(17일)부터 5대5 연습을 제대로 했다. 연습경기를 하니까 아직 부족한 게 보인다. 앞선이 너무 약해서 애로 사항이 많다. 중학교에서 괜찮은 가드가 올라오니까 내년에는 지금보다 나아질 거다”고 했다.

조석호는 23일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해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함께 훈련을 하곤 한다. 박훈근 코치는 “조석호가 뛰는 걸 봤는데 기량이 좋다. 패스 타이밍이나 시야, 운동능력이 뛰어나다”고 조석호의 가능성을 칭찬했다.

박훈근 코치가 추구하는 농구는 앞서 언급했듯이 함께 만들어 가는 농구다.

“동료를 활용하면서 팀 농구를 하자고 한다. 혼자 무리하지 말고, 패스를 주고, 나로 인해서 동료가 득점을 넣을 수 있는 농구를 하고 싶다. 자기가 하려고 하다가 안 될 때 죽은 패스를 주거나 센터에게 패스만 주고 외곽에 가만히 서 있는 농구는 싫다. 5명이 코트 넓게 사용하는 게 추세라서 그런 농구를 가르치는데 한 달 밖에 안 되어서 아직은 잘 안 된다. 멀리 보고 가려고 한다.”

박훈근 코치는 “첫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선수들의 몸 상태가 안 좋고, 팀 분위기도 바뀌었다. 지금은 하나씩 분위기를 잡아가는 단계”라며 “갑자기 좋아질 수 없지만, ‘내가 아닌 우리’라는 마음 가짐으로 재미있게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팀을 위해서 줄 때 주고, 볼 없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드는, 부산이 그런 농구를 했기에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싶다. 제가 아기자기한 농구를 배워서 그런 농구를 추구한다”고 바랐다.

부산 중앙고는 21일 마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무룡고와 첫 경기를 가진 뒤 22일 동아고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박훈근 코치는 1997~1998시즌 LG 창단 멤버로 프로농구에 데뷔한 뒤 동양, 전자랜드, 삼성 등에서 2010~2011시즌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정규경기 통산 593경기에 출전해 3001점 1192리바운드 7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은퇴 후 고려대와 삼성에서 코치를 역임했으며 지난 10월 모교인 부산 중앙고 코치로 부임했다.

#사진_ 점프볼 DB(윤희곤, 문복주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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