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상명대 임태웅, 역대 2번째 1쿼터 19점 폭발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0 10:30:31
  • -
  • +
  • 인쇄

[점프볼=이천/이재범 기자] “감독님께서 계획하신 거다. 곽정훈 형이 포스트에 자리 잡으면 저에게 탑에서 3점슛 기회를 보라고 하셨다. 슛 던지려고 발을 맞추고 있었더니 진짜 패스가 왔다.”

상명대는 2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 대학부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단국대에게 94-80으로 이겼다. 상명대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연세대에 이어 조2위를 차지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상명대가 단국대를 꺾은 건 이변이었다. 단국대는 정상적으로 대학농구리그가 열렸다면 4강 이상까지 바라볼 수 있는 팀으로 평가 받았다. 윤원상의 컨디션 난조에 빠지고, 임현택이 부상으로 빠졌다고 해도 가용 인원이 6명뿐인 상명대가 쉽게 넘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상명대는 그럼에도 14점 차이의 완승을 거뒀다.

상명대가 단국대에게 승리를 거둔 건 임태웅이 1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고, 최진혁이 2쿼터에 13점을 올리며 임태웅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여기에 곽정훈이 후반 15득점하며 우위를 지켰다.

임태웅이 1쿼터에만 19점을 기록한 건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1쿼터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12년 9월 6일 조선대 소속의 김동우가 한양대와 맞대결에서 기록한 21점이다. 임태웅은 1쿼터 종료 직전 돌파를 잘 해놓고 레이업이 아닌 패스를 선택하는 바람에 21점까지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대학농구리그 한 쿼터 20점 이상 기록은 3차례 더 나왔다. 우동현의 3쿼터 23점(2018년 6월 28일 vs. 건국대), 함누리의 4쿼터 23점(2010년 9월 16일 vs. 상명대), 정성우의 4쿼터 20점(2015년 9월 23일 vs. 중앙대)이다.

임태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긴다는 생각도, 진다는 생각도 없이 잘 하자는 마음 가짐으로 대회에 나왔다. 다들 단국대가 이길 거라고 많이 예상했다. 이틀 쉬는 동안 단국대와 경기를 대비한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사실 연세대와 첫 경기에서 엄청 긴장해서 아무 것도 못했다. 감독님께 혼도 많이 났다. 조선대와 경기는 형들이 잘 해줘서 쉽게 이겼다. 오늘(29일) 단국대와 경기는 천안라이벌로 불려서 연세대와 경기만큼 긴장했었다. 점프볼에서 공격권을 따낸 뒤 제가 던진 첫 슛이 들어가서 긴장이 풀렸다. 그래서 1쿼터에 잘 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임태웅은 1쿼터에 19점을 넣었다고 추임새를 넣자 “형들이 슛이 들어가니까 더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 정훈이 형이 포스트에 서니까 정훈이 형을 막으려고 수비가 떨어졌다”며 “감독님께서 계획하신 거다. 정훈이 형이 포스트에 자리 잡으면 저에게 탑에서 3점슛 기회를 보라고 하셨다. 슛 던지려고 발을 맞추고 있었더니 진짜 패스가 왔다. 그래서 쉽게 던졌다. 그 이후 돌파도 잘 통했다”고 19점이나 몰아친 비결을 전했다.

슛 기회가 난다고 해도 그걸 넣은 건 슛 감각이 그만큼 좋았기 때문이다. 임태웅은 1쿼터에 3점슛 4개 포함 야투 9개를 던져 6개를 성공했고,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었다.

임태웅은 “슛 감각이 많이 좋았다. 몸 상태가 저녁 경기보다는 낮 경기가 더 나은 듯 하다”며 “감독님께서 저에겐 슛을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시고, 형들도 그렇게 해서 잘 들어갔다. 사실 경기 전 몸 풀 때도 손이 떨렸고, 2쿼터 때도 안 뛰고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그 때도 계속 손이 떨렸다”고 말하며 웃었다.

임태웅은 계성고 시절부터 득점력에서 탁월했다. 이런 능력을 대학농구 데뷔 무대에서 발휘하며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임태웅은 “엄청 불안했다.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신규현이 다쳐서 기회를 얻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긴장했다”며 “감독님과 형들이 믿어줘서 자신있게 했기에 잘 되었다. 조선대와 경기에서도 2개, 오늘도 4개 넣은 3점슛 감각은 좋았다”고 했다.

임태웅은 “감독님께서 잘 분석을 하셔서 해답을 내놓으시면 저와 형들은 그에 따라간다. 따라가는 와중에 제가 막내이니까 형들이 이끌어주는 대로 호흡을 잘 맞추겠다”고 결선 토너먼트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상명대는 중앙대와 4강 진출을 놓고 31일 오후 5시에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