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성고 3학년 3인방, “연맹회장기 취소, 허탈하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0 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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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계성고 3학년 최홍준, 김태형, 박철현
[점프볼=이재범 기자] “취소 소식을 들었을 때 상실감이 컸다. 내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져서 많이 허탈했다.”

21일부터 경상북도 김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취소되었다. 아직까지 한 차례의 대회를 갖지 못한 고등학교 3학년들에겐 대학 입시 걱정이 크다. 현재로선 9월 13일 예정된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도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

연맹회장기가 취소되었음에도 계성고 농구부는 19일 체육관에서 훈련하며 땀을 흘렸다. 훈련 대부분의 시간을 볼 운동보단 기초 근력을 다지며 보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계성고 주장 최홍준(180cm, G/F)은 “대회가 취소되었을 때 허탈했다. 3학년으로 대회 2개를 할 수 있었는데 1개로 줄어서 대학 진학 문제가 제일 크고, 걱정이 많다”며 “최소된 건 최소된 거고 9월 마지막 한 대회가 남았으니까 그 대회에 초점을 맞춰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계성고의 골밑을 책임지는 박철현(202cm, C/F)은 “취소 소식을 들었을 때 상실감이 컸다. 내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져서 많이 허탈했고, 대학 진학 문제도 있어서 걱정도 많이 했다. 오후 훈련을 갈 때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한숨을 쉬면서 ‘큰일났다’고 3학년끼리 이야기를 나눴다”며 “(협회장기를 대비해) 수비를 할 때 컷인이나 돌파를 잘 막아낼 수 있도록 제가 토킹을 더 많이 하고, 리바운드나 블록 등 수비 반경을 더 넓혀서 궂은일을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하겠다”고 최홍준과 비슷한 말을 남겼다.

김태형(185cm, G/F)은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대회 취소 기사를 봐서 긴가민가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실감해 제가 지금까지 훈련했던 게 물거품이 되었다는 생각에 화부터 제일 먼저 났다”며 “진짜 대회에 나갈 거라는 기대가 컸는데 대회 개최 3일을 남기고 취소되니까 ‘9월 대회(개최)도 확신할 수 없겠구나’ 불신이 가득하다. 훈련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많이 꺾였다. 인생이 끝난 기분이고, 누구를 탓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어른들을 욕할 수 없다. 고민이 많았다”고 대회 취소 소식을 들었을 때 심정을 밝혔다.

이어 “9월 대회는 8월처럼 취소될까 봐 걱정이 크다. 차차 마음을 잡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 거 같다”며 “대회가 1~2번 취소된 게 아니니까 또 그런 일이 또 일어날까 봐 다시 훈련을 시작하려고 해도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고등부 지도자 사이에서는 대학 입시를 위해선 3개 대회 정도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한국중고농구연맹은 어쩔 수 없이 2개 대회라도 치르려고 했다. 그 중 한 대회가 취소되었다.

협회장기는 3주 뒤에 열린다. 고등부 선수들은 대학 입시 전 마지막 대회마저 취소될 수 있다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훈련을 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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