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좋은 군산고 박찬, 최고 슈터를 꿈꾸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7 10:09:10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장점은 상대를 끝까지 막으려는 마음가짐으로 수비를 한다. 전성현(KGC)과 유기상(연세대) 선수처럼 되기 위해 더 연습을 하고 싶다.”

군산고는 총 8명의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3학년은 3명(권순우, 배현수, 오유준)이다. 3학년이 주축으로 출전할 경우 나머지 두 자리를 1,2학년 중에서 메워야 한다. 고등부 경험이 적은 1학년보다 2학년이 조금 더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2학년 중 한 명은 박찬(183cm, G/F)이다.

군산고는 지난 13일 군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부 대학 우석대와 연습경기에서 74-52로 이겼다. 21일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열리는 2020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경복고, 동아고, 광주고와 함께 C조에 속한 군산고는 내심 조1위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조 편성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우석대와 연습경기 후 만난 박찬은 “속공과 수비 중심으로, 많이 뛰어다니면서 다같이 움직이고, 다같이 도와주는 플레이를 많이 훈련했다”면서도 “수비와 공격 모두 서로 이야기를 많이 못 해준다”고 어떻게 첫 대회를 준비했는지 들려줬다.

군산고는 어느 팀보다 코트에서 토킹을 많이 하는 팀이다. 어느 팀은 연습경기 중 토킹을 거의 하지 않아 작전시간을 요청해 “스위치, 스위치” 같은 토킹을 연습시키기도 했다.

박찬은 “토킹을 하다가 몇 번 놓치는 경우도 있고, 가끔 멈추거나 안 할 때가 있다”며 “말을 많이 하면서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인데 갑자기 말을 멈추면 분위기가 죽는 듯 하다”고 했다.

박찬의 말을 되짚어보면 2% 부족함을 용납하지 않는, 100%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박찬은 “어떻게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저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군산고에는 빅맨이 없다. 이 때문에 조직적인 수비가 필수이며, 수비 성공 후 빠른 공격을 펼쳐 상대의 흐름을 끊는다. 여기에 3점슛이 어이없이 빗나가거나 실수를 해도 백코트할 때 서로 격려하며 경기를 풀어나간다.

박찬은 “속공이나 수비는 예전보다 나아진 거 같다. 전에는 실수를 하면 분위기가 안 좋아지기도 했는데 요즘은 서로 분위기를 띄워주려고 하는 게 좋다”며 “3학년 형들도, 선생님(김보현 코치)도 실수해도 괜찮다고 다독여주시고, 우리도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안 되니까 서로 다독여준다”고 했다.

박찬은 장점과 단점을 묻자 “장점은 상대를 끝까지 막으려는 마음가짐으로 수비를 한다. 단점은 구력이 짧아서 기본기가 부족하다”며 “중학교 2학년이 끝날 때 즈음 농구를 시작했다. 제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군산중에 찾아가서 테스트를 받았다”고 답했다.

보통 중학교 때 농구를 시작하는 선수는 키가 크거나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주위의 추천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찬 같은 사례는 드물다.

박찬은 “다른 구기 종목보다 공수 전환이 빠르고 공격 기회도 많고, 득점을 성공하면 재미있다”며 “학교에서 애들끼리 노는 수준으로 농구를 했는데 어느 순간 농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테스트를 받았다”고 농구 선수가 된 계기를 되짚었다.

박찬은 우석대와 연습경기에서 군산고 선수들 중에서도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돋보였다. 박찬은 “선생님께서 주문하시는 게 리바운드 참여다. 우리가 신장이 작아서 모두 리바운드에 참여해서 그렇게 보인 듯 하다”고 했다.

군산고는 신장이 작은 대신 빠른 공격과 외곽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박찬이 오래 코트에 서려면 3점슛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박찬은 “아직 슛 감각이 잘 안 잡혀 있다”며 “슈터라서 움직이며 슛을 쏘려고 하니까 밸런스도 무너져서 아직 더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박찬은 “전성현과 유기상 선수처럼 되기 위해 더 연습을 하고 싶다. 간결하게 움직이면서 수비를 떨어뜨리고 슛을 던지는데 그게 잘 들어간다. 그렇게 쉽게 득점을 해서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세트슛과 무빙슛, 원 드리블과 투 드리블 연습을 많이 한다. 이런 건 좀 더 실전처럼 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바랐다.

전성현은 대학 시절 최고의 슈터로 이름을 떨친 뒤 KGC인삼공사에서 주포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연세대에 입학한 유기상은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고찬혁(경희대)과 함께 최고의 슈터로 꼽혔다.

박찬이 수비와 궂은일에서 힘을 실어주면서 외곽슛을 터트려준다면 연맹회장기에서 조1위를 차지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군산고는 21일 광주고와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