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강원도 강릉에서 시간을 보냈다. 강한 체력 훈련이 동반된 전지훈련은 아니었다. 2022년을 대비해 상산 전자고, 명지고와 연습경기를 펼치며 더 빨라진 팀 색깔을 시험했다.
명지대 김태진 감독은 “한 발 더 빨리 달려서 득점을 하고, 실점을 하더라도 속공으로 득점을 내주려고 한다”며 2022년 명지대의 색깔을 트랜지션에 강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명지대는 연습경기에서 확실히 빠른 농구로 다득점을 올렸다. 김태진 감독은 내년에는 빠른 농구를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미리 다져놓았고, 신입생들이 가세하면 더욱 빠른 농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조성원 LG 감독이 명지대를 이끌 때도 빠른 농구가 기본 팀 색깔이었다. 다만, 3점슛이 기반이었던 것과 달리 김태진 감독은 더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와 함께 내외곽 조화를 이룬 농구를 구상하고 있다.
빠른 농구에다 더 강한 수비가 동반되어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 가용인원이 많은 농구가 될 것이다.
한정도는 “강릉에서 훈련하는 게 재미있다. 학교에 비하면 웨이트 시설이 적은 대신 학교 체육관보다 따듯하다. 그래서 몸 풀 때 좋다”며 “힐링을 겸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거 같다. 오전만 훈련하기도 하고, 쉴 때는 밖에서 3~4명이 밥을 먹거나 바다를 보고, 카페도 갈 수 있다”고 했다.
정인호도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좋게 해주시고, 많이 풀어주신다. 자율적으로 분위기를 만든다. 훈련하는 것도 있지만, (강릉에 온 게) 어느 정도 팀 분위기와 사기를 올리려는 목적이 큰 거 같다”며 “감독님께서 내기에서 져서 바다에 입수도 하셨다. 새로운 모습도 봤다.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하고, 개인적인 훈련이나 치료 등을 한다”고 했다.
김태진 감독은 지난해 연말 제주도로 떠나 훈련을 하면서도 팀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번에도 장소만 제주도에서 강릉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명지대는 24일부터 휴식을 취한 뒤 2022년 1월 3일 제주도로 떠나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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