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의욕 넘치는 명지대 서정호, 보완할 건 슛과 몸싸움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3 09: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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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전 어려서부터 드리블과 패스, 돌파, 시야, 경기 운영이 특기라고 생각하고, 잘 안 되는 건 슛이다. 몸 싸움도 단점이다.”

명지대는 지난 한 주 동안 전라남도 여수에서 머물렀다. 김태진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첫 전지훈련을 떠나 체력을 다졌다. 명지대는 김태진 감독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는 중이다. 이 가운데 1학년들의 기량이 준수한 걸로 평가 받고 있다. 김태진 감독도 훈련하고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1학년들의 기량을 높이 샀다.

1학년 중에서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은 서정호(183cm, G)다. 조성원 감독은 LG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 정의엽의 졸업 공백을 메울 포인트가드로 송도고 출신인 서정호를 지목한 바 있다.

조성원 감독은 “서정호가 (포인트가드를) 봐야 한다. 재수해서 나이로는 2학년이 되는 선수인데 포인트가드를 해줄 거다”고 했다. 송도고 최호 코치는 “공격을 할 줄 알면서도 어시스트 재능이 뛰어나다. 스스로 운동하면서도 자기 득점보다 어시스트 농구를 더 재미있어 했다”고 서정호의 어시스트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서정호는 2018년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9경기 평균 11.6점 5.4리바운드 6.8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했다.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면서도 6~7개 가량의 어시스트를 곁들였다. 특히 연맹회장기에선 3경기 평균 9.0점 3.3리바운드 9.3어시스트로 득점보다 어시스트를 더 많이 배달했다.

지난 11일 여수에서 모든 전지훈련을 마친 뒤 만난 서정호는 “여기 오기 전에 운동을 쉬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몸이 잘 안 만들어지고 밸런스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며 “그래도 감독님과 첫 전지훈련이라서 재미있기도 했고, 형들이 잘 해줘서 만족스러운 전지훈련이었다. 오전에는 계단을 오르는 체력훈련을 하니까 지구력보다 순간 힘을 낼 수 있는 하체의 힘이 좋아졌다”고 전지훈련을 돌아봤다.

서정호는 운동을 쉬었던 이유를 묻자 “스쿼트를 할 때 너무 무겁게 해서 기절을 했다. 소리를 지르면서 하다가 기절한 이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약을 먹지 않으면 머리가 아파서 약도 먹으면서 훈련했다”며 “순간 일어설 때 뇌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서 그랬다. 감독님께서 옆에 계셔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욕심을 부렸다”고 설명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너무 무거운 무게를 들기 위해 순간 힘을 줄 때 간혹 기절하는 경우가 나온다고 한다.

김태진 감독은 포인트가드 출신이다. 조성원 감독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코트에서 해야 할 역할을 서정호에게 주문할 듯 하다.

서정호는 “조성원 감독님은 여유있고, 자유롭게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게 해주셨다”며 “김태진 감독님은 정확하고, 노련하게, 정통 포인트가드(로 플레이 하기)를 원하신다. 운동이나 스타일이 항상 프로 같다. 그래서 저에겐 새롭다”고 했다.

김태진 감독이 지적하는 부분을 마음으로 수긍하며 받아들여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서정호는 “저는 열심히 하는데 모든 선생님께서 살랑살랑, 힘을 빼고 플레이를 한다고 하셨다. 그런 부분 때문에 이렇게 많이 혼난 건 김태진 감독님께 처음이다”며 “제 플레이 영상을 보니까 그 당시에는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보였다. 김태진 감독님 밑에서 그걸 수긍하며 보완하면 더 좋아질 거다”고 인정했다.

명지대 4학년인 이도헌은 가드진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서정호는 “잘 된 경기는 별로이고, 잘 안 된 경기를 생각하면 틀린 말이다. 많이 부족하고, 앞으로 노력해야 하는 게 많다”며 “전 어려서부터 드리블과 패스, 돌파, 시야, 경기 운영이 특기라고 생각하고, 잘 안 되는 건 슛이다. 슛 연습을 많이 했는데 실전에서 잘 안 들어간다. 몸 싸움도 단점이다”고 자신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서정호가 언급한 단점은 최근 프로 무대에서 치명적인 약점이다. 서정호는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슛 연습과 웨이트 트레이닝만 해야 한다.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했다.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는 8월 말 또는 9월 초 개막 예정이다. 서정호는 대학무대 데뷔까지 50여일 앞두고 있다.

서정호는 “김태진 감독님께서 수비 전술과 팀 단합을 신경 많이 쓰신다”며 “저는 그걸 따라가면서 제가 부족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슈팅을 연습하면서 밸런스를 맞춰간다면 대학리그 때 잘 할 수 있을 거다”고 자신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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