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명지대 김정원, “김선형처럼 농구하고 싶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6 09: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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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빠르고, 볼 컨트롤도 좋은 김선형 선수처럼 느리게 할 줄 알면서도 빠르게 할 때는 빠르게 농구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3학년에 진학 예정인 김정원(190cm, F)은 아직 대학에서 출전 경험이 없다. 부상을 당한 뒤 1년 가량 재활을 했기 때문에 뒤늦게 대학 무대 데뷔를 기다린다.

명지대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강원도 강릉에서 고등학교와 연습 경기 중심으로 전지훈련을 했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정원은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어떤 선수인지 소개해달라고 하자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했고, 키에 비해서 스피드가 빠른 편이라 스텝을 활용한 돌파가 장점인 선수”라고 했다.

김정원을 김해 가야고를 졸업했다. 김용우 코치가 부임하기 전까지 가야고는 여러 사정으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김정원은 “제가 (가야고를) 다닐 때 선수들이 그만 둬서 2~3명 밖에 없었다. 반에 있는 동아리나 클럽 농구를 하는 친구들을 꼬셔서 대회에 나갔다”며 “대학을 어떻게든 가고 싶어서 대회에 나가야 하기에 친구들과 함께 출전했고, 팀 성적보다는 개인 기록을 많이 쌓았다.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힘들게 대학에 입학했음에도 2년 동안 출전하지 못해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 듯 하다.

김정원은 “지난해 7월 초 부상을 당한 뒤 7월 8일 수술했다. 두 달 정도 쉬었는데 근육이 다 빠졌다.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재활 훈련을 했다. 팀 훈련은 10%, 20%, 30%씩 늘리고 보강훈련을 함께 이어간다”며 “진짜 엄청 힘들었다. 무릎 부상은 빨리 낫지 않아 시간이 걸린다. 후배들도 들어와서 심적으로 부담이었다. 부담이 될 때는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해서 빨리 복귀 하려고 했다. 1년 가량 보강 운동을 죽으라고 했다”고 지난 시즌을 떠올렸다.

스피드가 장점이라고 했기에 무릎 부상은 자신의 장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정원은 “예전 스피드를 회복하기 위해 스텝을 빠르게 가져 가려고 개인 훈련을 하고, 보강운동을 할 때 많은 무게를 할 뿐 아니라 민첩성 훈련인 점프 훈련까지 한다. 그러니까 8~90% 가량 나온다”고 했다.

김정원은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기회를 더 살리기보다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을 살려주는데 좀 더 초점을 맞췄다.

김정원은 “고등학생과 연습경기라서 무리하지 않았고, 또 저보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패스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패스를 주면 저에게 좋은 기회가 생겼을 때 패스가 온다”며 “제일 중요한 건 안 다치기 위해서”라고 했다.

김정원과 입학 동기인 정인호는 “김정원은 1학년 때 십자인대를 다쳐서 1,2학년을 통째로 쉬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선수다. 유명했고, 다른 대학에서도 주의있게 봤다. 1학년 때 다친 뒤 재활과 몸을 잘 만들어서 같이 뛰면 시너지를 낼 거다”며 “신장은 190cm 정도인데 볼 핸들링이 좋고, 점퍼가 정확하다. 야간 훈련할 때 제일 마지막에 나가는 선수다. 경기를 뛰거나 김정원이 코트에 나가면 기대해도 된다”고 했다

김정원은 “심적으로 불안한 마음이 많다. 훈련을 많이 하면 불안함이 사라지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새벽훈련을 하고, 코트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훈련했다”고 남들보다 늦게까지 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진 감독이 명지대 부임 후 2달 가량 지난 뒤 다쳤던 김정원은 “감독님께서 다친 뒤 개인적으로 불러서 휴학을 할 생각이 없느냐고 하셨다. 고등학교 때 한 번 휴학을 했었다. 휴학을 하라는 이유가 심적으로 불안하고 서둘러 재활을 하다가 다시 다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재활 훈련을 휴학하지 않고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며 “단순하게 2년이나 휴학을 하는 게 싫었는데 나중에 후회를 했었다. 그 때 휴학한다고 할 걸 그랬나 했는데 늦었으니까 최대한 열심히 재활을 해서 빨리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했다.

대학에서 보여준 게 없는 김정원은 프로 진출까지 하려면 앞으로 2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김정원은 “지금까지 하던 재활과 기본기, 개인기 훈련을 버리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한다. 농구에서는 득점을 해야 관심을 끌 수 있다. 연습경기를 할 때 욕심 없이 했지만, 기회일 때는 과감하게 던지고, 자신감 있게 할 거다”며 “안 다치고 열심히 보강과 개인 훈련을 꾸준하게 하면 저도 모르게 올라갈 거다”고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정원은 “원래는 팀에서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목표였다. 지금은 김선형 선수를 좋아한다”며 “빠르고, 볼 컨트롤도 좋은 김선형 선수처럼 느리게 할 줄 알면서도 빠르게 할 때는 빠르게 농구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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