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상명대 에이스 곽정훈, “4년 연속 PO 나가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2 0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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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제가 입학한 뒤 플레이오프에 모두 나갔다. 올해도 형들이 한 것처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

22일은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개막하는 날이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대회가 연기되었다. 상명대는 지난주 MBC배를 준비하며 부산과 울산에서 고등학교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 때 만난 곽정훈(189cm, G)은 “아픈 곳은 없다. 한 번 다치면 크게 다친다. (대학 2학년 때) 팔 부러진 게 농구한 이후 제일 처음 다친 거다”고 근황을 전했다.

곽정훈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7.8점 9.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곽정훈은 전성환과 곽동기가 졸업한 상명대에서 득점을 책임질 선수다. 선수층이 얕은 상명대임을 감안하면 곽정훈이 빠질 때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 어느 누구보다 부상을 당하면 안 되는 선수다.

곽정훈은 “동료들이 제가 없을 때 플레이 하는 방법도 찾을 거다”며 “감독님께서도 제가 5반칙 퇴장 당했을 때 등을 생각하시면서 고등학교와 연습경기 때 선수들을 투입 시키신다”고 했다.

이어 “제가 뛸 때 점수 차이를 벌릴 수 있으면 최대한 벌려야 하는 게 맞다. 몸 관리는 제 스스로 하고 있고, 감독님께서도 고등학교와 연습경기에서 무리한 돌파를 하지 말라고 하신다”며 “우리는 또 쉬운 득점을 해야 한다. 작년에는 전성환 형, 곽동기 형이 있었는데 올해는 형들이 없어서 득점을 할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팀들은 프로와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 1학기 내내 공식 경기가 열리지 않은데다 대학농구리그도 축소되어 프로와 연습경기가 4학년들에겐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일 기회다.

곽정훈은 “고등학교와 연습경기할 때는 ‘많이 좋아졌구나’ 생각을 했는데 프로와 해보니까 아직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며 “4학년이 되니까 제가 갈 수 있는 프로와 연습경기라서 부담스럽고, 긴장도 되어서 예전보다 무리한 플레이가 나온다. 감독님께서 작전시간을 부르거나 경기 후에 지적을 해주신다. 지적을 받으면 ‘무리하지 않고 원래 하던 대로 해야 한다’고 다시 마음을 잡는다”고 했다.

상명대는 지난해까지 공격 제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올해는 어느 팀보다 빠른 공격을 준비했다.

곽정훈은 “작년과 완전 달라졌다. 작년에는 성환이 형과 동기 형이 있어서 세트 플레이를 많이 했고, 또 쉴 틈도 많았다”며 “올해는 형들이 없어서 볼을 잡으면 무조건 속공을 나가고, 속공이 안 되면 세트 오펜스를 한다. 동계훈련부터 그런 걸 준비했기에 세트오펜스보다 속공이 잘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상명대가 빠른 농구를 준비한 이유 중 하나는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없는 점이다. 곽정훈은 “작년에는 성환이 형과 동기 형의 2대2 플레이에서 기회가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모든 선수들이 2대2 플레이를 한다”며 “감독님께서 5명이 모두 던지고, 달리는 농구를 추구하신다. 그런 기회가 저에게 오면 저는 다 넣어주려고 한다”고 했다.

곽정훈의 장점은 3점슛이다. 올해 상명대를 만나는 모든 팀들은 곽정훈 수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곽정훈이 이를 헤쳐나가야만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 있고, 또한 상명대도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다.

곽정훈은 “서서 슛을 던지는 기회는 한 경기에 많아야 2~3번이고, 1번 정도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움직이면서 슛을 던져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그에 맞게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며 “고등학교와 연습경기에서 서 있는 것보다 연습한 무빙슛을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움직이면서 볼을 잡으면 수비가 몰린다. 이호준, 임태웅, 최진혁도 저만큼 3점슛을 넣어줄 수 있다. 이들의 슛이 들어가면 경기가 잘 풀린다”며 “저는 그런 슛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궂은일 하고, 속공을 달려주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저에게 ‘괜히 수비가 붙는데 무리하게 플레이를 할 필요가 없다’면서 패스도 주문하신다. 무조건 도움수비가 들어오면 한 명이 비니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또 연습경기에서 2대2 플레이 등을 하면서 패스도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득점뿐 아니라 패스까지 신경을 쓸 거라고 다짐한 곽정훈은 “대학 마지막이니까 최대한 부상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이 경기를 할 거다”며 “제가 입학한 뒤 플레이오프에 모두 나갔다. 올해도 형들이 한 것처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고 9월 초 개막 예정인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곽정훈은 4학년만으로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연다면 1라운드에 지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지만, 이우석, 이근휘 등 대학 재학생이나 고교 선수 중 프로 직행을 선택하는 선수가 늘어날수록 지명순위가 뒤로 밀릴 수도 있다. 결국 올해 활약이 1라운드 지명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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