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수비 중심이었던 상명대, 빠른 농구 변신 시도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5 08: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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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상명대가 빠른 농구를 선보이며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상명대는 14일 울산 무룡고 체육관에서 무룡고와 연습경기에서 91-77로 이겼다. 그 동안 수비 중심의 느린 템포의 농구를 펼쳤던 상명대는 빠르고 화끈한 외곽포 중심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상명대는 최근 대학농구리그에서 6위와 5위, 8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원동력 중 하나는 수비다. 2017년부터 차례로 평균 실점 71.4점, 70.4점, 75.4점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 75.1점, 76.9점, 79.0점보다 3~4점씩 낮다.

물론 공격력도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평균 득점이 각각 71.6점, 70.0점, 74.7점이었다. 탄탄한 수비를 펼치고, 확실하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상대와 대등한 농구를 펼쳤다. 득실 편차는 +0.2점, -0.4점, -0.7점이다.

상명대가 이런 농구를 펼칠 수 있었던 건 포인트가드 전성환(오리온)과 골밑을 책임진 곽동기(KCC)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 무대에서 가장 안정감을 줬던 전성환이 경기를 조율하고, 골밑에서 혼자서는 막기 힘든 곽동기가 득점을 올려줘 경기 흐름을 최대한 느리게 가져갔다. 상명대는 자신들의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가 플레이오프 무대에 계속 섰다.

상명대는 이제 전성환과 곽동기 없이 농구를 해야 한다. 상대의 압박 수비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포인트가드도, 시간에 쫓길 때 최소한 파울이라도 얻어낼 수 있는 센터도 없다. 상명대가 기존의 색깔을 유지한다면 어려운 경기를 반복할 수도 있었다.

상명대 고승진 감독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야투성공률 떨어지니까 얼리 오펜스로 공격 횟수를 늘리려고 한다”며 “지난해에는 전성환도 많이 뛰고, 곽동기의 체력도 관리하기 위해서 지공을 펼쳤다. 올해는 지공을 하면 안 될 거 같아서 빠른 농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상명대의 공격 흐름을 무룡고와 연습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상명대는 1쿼터를 18-18, 대등하게 마쳤다. 세트 오펜스에서 볼이 외곽에서 겉돌아 원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상명대는 2쿼터에 분위기를 바꿨다. 무룡고의 실책을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하며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빠른 공격이 살아나자 3점슛도 활활 타올랐다. 상명대는 2쿼터에만 36점을 올리며 54-35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 20점 이상 점수 차이까지 벌렸던 상명대는 4쿼터에 실책 이후 속공으로 실점하며 14점 차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명대의 단점 역시 드러난 경기이기도 하다. 이호준, 신원철, 김근형, 정주영 등 팀 전체 8명 중 절반인 4명이 포인트가드를 맡을 수 있지만, 전성환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아쉬웠다. 빨라진 상명대가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상명대는 부산으로 이동해 주말 동안 부산 중앙고에서 고등학교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진 뒤 천안으로 돌아간다.

상명대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MBC배에서 동국대와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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