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중앙대 이기준, 허훈을 보고 달라진 적극적인 공격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3 08: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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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허훈의 플레이를) 완벽하게 따라 할 수 없는데 픽앤롤을 이용한 슈팅 능력이 늘었다.”

이기준(180cm, G)은 2학년이었던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16경기 평균 34분 1초 출전해 7.9점 2.9리바운드 2.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1.8%(21/66)를 기록하며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대학리그에선 평균 16분 5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4.6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5.5%(13/51)에 그쳤다. 출전시간이 줄며 기록도 하락했다.

이기준은 다시 주전으로 자리잡기 위해 하루하루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이기준은 12일 전화통화에서 “학교에서 운동만 하고 있다. 외출금지라서 한 번도 학교 밖을 못 나갔다”며 “체육관과 숙소 이외에는 아무것도 허용되지 않아 운동 외에는 할 게 없다. 빨리 좋아져서 (학교 밖을)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전했다.

중앙대는 5월 20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중앙대 선수들은 학교 방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50여일 동안 학교에서만 생활 중이다.

이기준은 “평일 오후 훈련에서는 5대5 형식으로 실제 경기처럼 공격과 수비 전술을 많이 맞춰본다. 야간이나 주말에는 개인 훈련을 하는데 무빙슛이나 드리블을 치다가 공간을 만들어서 던지는 슛 연습을 많이 한다. 이전처럼 패스를 받아서 슛을 던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서 슛을 던지기 위해서다”라고 평소 훈련 내용을 들려줬다.

이기준은 2학년 때 “제 장점은 슛과 빠른 스피드, 수비다. 수비는 상대를 더 파악한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명지대와 맞대결에서 우동현을 잘 막았다. 명지대 주포였던 우동현은 2018년 대학리그에서 평균 21.3점을 기록했지만, 중앙대와 두 차례 맞대결에선 13.5점에 그쳤다. 더구나 장점이었던 3점슛을 13개 시도해 2개(15.4%)만 성공했다. 이기준은 상대 선수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수비에 능하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외곽에서 포워드 대신 3점슛을 넣어줄 수 있고, 돌파도 박태준 못지 않다. 수비도 좋다”고 이기준을 평가했다.

외곽슛을 잘 넣고, 돌파가 가능하며 수비까지 잘 하지만, 신장 180cm의 가드임에도 패스에 대한 언급은 없다. 프로 무대에선 슈팅가드가 아닌 포인트가드를 맡아야 하는 이기준에겐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

이기준은 경기 운영과 패스를 잘 해야 한다고 하자 “5대5 훈련을 할 때 신경을 쓴다. 공격적으로 하면 동료들에게 기회가 생겨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그렇게 중점적으로 연습한다”며 “공격적으로 하면 저에게 수비가 몰려서 패스를 줄 수 있다. 패스만 하려고 하면 더 경기가 안 풀려서 공격적으로 한다”고 했다.

이기준의 동기인 박태준은 “이기준은 공격 중심으로 하려는 선수 같다. 작년과 올해 기준이의 농구 스타일이 바뀌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홍현준이나 김진모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이기준의 플레이가 공격적으로 달라졌다고 인정했다.
 

이기준은 지난 1월 경상남도 통영 전지훈련 당시 “슛 연습을 많이 하고, KBL 경기 영상도 많이 봤다”며 “특히 허훈 형의 플레이를 많이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훈이 형의 플레이를 보면 여유가 있고, 패기가 넘친다. 슛이 장착되어서 그런 공격을 수월하게 할 수 있기에 슛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공격적으로 달라진 이기준은 허훈의 어떤 플레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해하자 “완벽하게 따라 할 수 없는데 픽앤롤을 이용한 슈팅 능력이 늘었다. 박진철 형이 힘이 좋아서 스크린을 잘 서주고, 선상혁, 정성훈과도 픽앤롤을 잘 맞춘다”며 “그 전에는 김세창 형 등 동료들이 만들어준 기회 때 던지는 슛이 많았지만, 이제는 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서 무빙슛이나 스크린을 활용한 슛이 좋아졌다”고 했다.

중앙대는 7월 말부터 프로 구단과 연습경기를 하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기준은 “프로와 연습경기를 할 때 기 죽지 않고 제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많이 하려고 노력할 거다”며 “욕심을 내면 안 되고, 또 욕심을 안 낼 수도 없다. 그걸 잘 조절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양형석 감독은 이기준의 성실성을 높이 샀다. 대학리그 개막이 연기되어 허훈의 플레이를 보며 훈련에만 집중한 이기준이 얼마나 성장했을지 궁금하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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