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4년 내내 PO&결선 진출’ 상명대 이호준, “우리는 복덩이”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3 08:38:29
  • -
  • +
  • 인쇄

[점프볼=이천/이재범 기자] “우리 동기끼리 농담식으로 이야기를 한 게 있다. 곽정훈, 신원철, 제가 상명대의 복덩이라고 생각한다.”

상명대는 12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B조 예선에서 건국대에게 67-65로 이겼다. 상명대는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B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다.

상명대는 이로서 1차 대회 4강 진출에 이어 2차 대회까지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올해 상명대 4학년인 곽정훈, 신원철, 이호준은 4년 내내 대학농구리그 모든 대회에서 플레이오프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란 업적을 남기며 졸업을 한다. 상명대는 이들이 입학하기 전에는 7시즌 중 1시즌 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경험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고, 지는 팀은 올해 모든 대회를 마무리한다. 한 경기를 더 펼치려는 양팀은 최다 점수 차이가 6점일 정도로 뜨거웠던 승부를 펼쳤다. 이호준은 양팀 가운데 가장 많은 18점을 올리며 팀을 결선 진출로 이끌었다.

이호준은 이날 승리한 뒤 “이겼는데도 엄청 찝찝한 경기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서 이긴 거 같지 않다”며 “우리가 해보지도 못하고 실책으로 넘겨준 공격권이 너무 많다.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제가 실책 두 개를 했다”고 실책 18개를 남발한 걸 아쉬워했다.

상명대는 3쿼터 3분 15초를 남기고 곽정훈이 4반칙을 당해 위기에 빠졌다. 이날 득점에서 부진했다고 해도 건국대 수비를 끌어내고, 수비와 리바운드, 어시스트에 기여했던 곽정훈이 벤치로 물러나 경기 흐름을 건국대에게 뺏길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호준이 곽정훈 대신 득점을 주도하며 오히려 이날 최다 점수 차이인 6점 차이로 벌리는데 앞장섰다.

이호준은 “정훈이가 나가도 선수들이 모두 함께 연습하며 팀워크를 맞췄다. 정훈이가 빠졌어도 딱히 신경을 쓰지 않고 우리가 하던 플레이를 하면 될 거라고 여겨서 잘 되었다”며 “제가 득점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애들이 스크린을 걸어주고 했던 대로 하니까 득점이 나왔다”고 곽정훈이 4반칙 당한 이후 경기를 되돌아봤다.

8명으로 구성된 상명대는 부상 선수들까지 있어 힘겹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하면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가는 것보다 예선 탈락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이호준은 “그래도 결선에 올라가는 게 낫다(웃음).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게 낫다고 여겨서 매경기 최선을 다할 거고 아파도 참고 할 거다”고 강한 승부욕을 내보였다.

이호준은 4년 내내 대학농구리그에서 플레이오프와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고 하자 “우리 동기끼리 농담식으로 이야기를 한 게 있다. 원철이, 정훈이, 제가 상명대의 복덩이라고 생각한다”며 “형들을 도와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경험한 건 형들을 잘 만난 덕분이다. 형들이 있어서 저희가 이렇게 할 수 있다. 감독님 두 분(이상윤, 고승진 감독)께 제일 감사를 드린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지난해까지 전성환, 곽동기가 팀의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곽정훈과 신원철, 이호준이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 누구도 상명대가 결선에 오를 거라고 예상한 이는 없다.

이호준은 “작년까지는 전성환 형, 곽동기 형이라는 주축 선수가 있었다”며 “올해는 정훈이 한 명을 중심으로 저희가 지원하는 역할을 많이 맡았다. 개인 욕심도 있을 테지만 팀 플레이를 하며 서로 으샤으샤 힘을 모아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하나로 뭉쳐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상명대의 결선 토너먼트 상대는 13일 모든 예선을 마친 뒤 대진표를 추첨해야 나온다.

이호준은 “우리는 항상 우리보다 전력이 좋은 팀과 붙었다. 우리보다 전력이 낮은 팀은 없다고 여기기에 끝까지 도전하는 자세로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하겠다”며 “피하고 싶은 팀도 없고, 어느 팀을 만나도 상관없다”고 결선 토너먼트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결선 토너먼트 한 경기, 한 경기가 대학무대 마지막 경기일지 모른다.

이호준은 “오늘(12일)도 마지막 경기라고 여기며 뛰었다. 매경기 상명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한다. 더 한 발 더 뛰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