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한양대 오재현, 팀 성적과 수비 두 가지 다짐을 이루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0 07: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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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이재범 기자] 오재현이 김준환 수비에 집중해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힘을 실었다.

한양대는 2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 대학부 A조 예선에서 경희대를 90-72로 꺾었다. 한양대는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고려대에 이어 조2위를 차지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근휘가 3점슛 8개 포함 31점을 집중시키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오재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오재현은 1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재현의 가치는 수비에서 더 빛을 발했다.

경희대의 주포는 김준환이다. 김준환은 고려대, 동국대를 상대로 42점과 29점을 올렸다. 이날 한양대와 경기에선 30점을 기록했다. 다만, 승부가 결정된 4쿼터에 11점을 추가해 30점을 채웠다.

오재현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양대 정재훈 감독에게 김준환 수비를 자처했다. 정재훈 감독은 오재현을 믿고 김준환의 수비를 맡겼다.

오재현은 이날 승리한 뒤 “(김준환이) 마지막에 득점한 건 승부가 결정된 뒤 넣은 거다”며 “첫 경기에서 42점을 넣고, 두 번째 경기도 30점(29점) 가까이 넣었다. 그에 비하면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자신의 김준환 수비를 돌아봤다.

김준환은 1쿼터에 10점을 올린 뒤 2쿼터 3점, 3쿼터 6점을 추가했다. 오재현은 “저는 최대한 괴롭히자는 마음가짐이었다. 김준환 형이 득점하더라도 힘들게 넣어서 박빙의 승부로 이어진다면 4쿼터 때 체력을 뺄 수 있게 하려는 의도였다”며 “경희대에서 준환이 형이 50% 가량 득점을 올렸다. 감독님께 가서 이기기 위해서 어떻게든 막을 테니까 맡겨 달라고 말씀 드렸다. 감독님께서 흔쾌히 맡겨 주셔서 믿음에 보답하려고 더 열심히 경기를 뛰었다”고 했다.

3학년인 오재현은 오는 11월 23일 열리는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올해가 마지막 대학무대다. 한양대는 최근 대학무대에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지 못했다. 오재현은 자신이 학교를 떠나지 전에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정재훈 감독에게 선물하는 게 또 다른 목표였다.

오재현은 “감독님께서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제가 3년 동안 팀 성적을 내지 못했고, 크게 도움을 드리지 못한 거 같다”며 “분위기가 좋을 때 제가 최대한 희생을 해서 팀에 도움을 주고 드래프트에 나가고 싶었다. 앞으로도 궂은일부터 더 할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예선 모든 경기가 끝난 뒤 대진표가 확정되어) 결선 토너먼트에서 누구를 만날지 모른다. 고려대와도 붙어봤고, 우리 조가 힘든 조로 평가 받았다. 여기서 승리하며 결선에 올라왔기에 누구를 만나도 두렵지 않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어느 팀이든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끝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바랐다.

한양대는 31일 오후 2시 성균관대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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