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의 뜨거운 피 여전했던 추일승 감독 “또 하나의 배움, 동기부여 됐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5 07: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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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의 몸 안에는 여전히 뜨거운 승부사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비록 기대했던 승리를 쟁취하지 못했지만 농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뽐냈다.

추일승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피오리아 시빅 센터에서 열린 2021 더 바스켓볼 토너먼트(TBT) ‘Forces of Seoul’을 이끌고 ‘Boeheims Army’와 1차전을 치렀다. 비록 53-65로 패하며 탈락했지만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그의 지도력은 빛났다. 

 

주축 선수들이 개인 사정으로 대거 빠진 가운데 추일승 감독은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한 여러 전술로 미국 명문 시러큐스 대학 출신들이 모인 ‘Boeheims Army’를 압박했다. 전력상 열세로 평가받았지만 추일승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으로 잠시나마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추일승 감독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3쿼터까지 잘 이기고 있었는데 4쿼터 들어 선수들이 제대로 뛰지 못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몸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더불어 오데리언 바셋은 코로나19 확진, 버논 맥클린은 허리가 좋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그래도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다”라며 대회 소감을 전했다.

2019-2020시즌 도중 고양 오리온에서 떠난 추일승 감독은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코트를 떠나 있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 자리에서도 물러난 그는 야인 생활을 즐기던 어느 날 에이전트 데이비드 송의 제안으로 TBT에 출전하며 가수 박재범이 스폰서로 있는 ‘Forces of Seoul’의 감독이 됐다. 이런저런 환경적 제한으로 약 3일의 준비 기간밖에 없었지만 추일승 감독은 기쁜 마음으로 이 시간을 즐겼다.

추일승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정말 재밌었다. 처음에는 우리의 상대 팀은 물론 현장에서도 어느 정도 밑으로 보는 시선이 있었다. 근데 경기가 끝난 후에는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긴 시간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또 다른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또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라며 웃음 지었다.

아쉬움도 있었다. 그는 “TBT는 FIBA, NBA 룰이 섞여 있는 대회다. 여기에 일람 엔딩 룰까지 있어 여러모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전에 여러 정보를 파악하고 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굵고 짧게 대회 경험을 마친 추일승 감독은 미국에 더 머물며 TBT를 관전할 계획이다. 더 많은 선수들을 살펴보며 여러 데이터를 쌓으려 한다.

추일승 감독은 “TBT는 정말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대회다. 또 많은 선수들을 한곳에서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곧바로 한국에 돌아갈지 아니면 선수들을 더 지켜보고 갈지 100%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대회를 더 지켜보는 쪽에 무게를 더 싣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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