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하윤기 공백 메우는 고려대 서정현, 존재감 발휘하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3 06: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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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이재범 기자] 서정현(200cm, C)이 드디어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부상으로 하윤기(204cm, C)가 빠진 고려대 골밑을 책임진다.

고려대는 12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 KISF 대학농구 U-리그 C조 예선에서 한양대에게 84-52로 승리하며 2승 1패를 기록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조 순위는 아직 미정이다. 중앙대와 명지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고려대는 부상 병동이다. 이우석, 정호영, 하윤기가 1차 대회와 2차 대회에서 차례로 부상을 당했다. 이두원은 대회 개막 전부터 부상이었다. 팀 주축 선수들이 코트가 아닌 벤치에만 앉아 있다. 4학년 김형진과 박민우는 교생실습 등 졸업을 위해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을 들으며 대회 참가를 병행하고 있어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고려대는 어려운 여건에서 한 경기, 한 경기를 소화하며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한양대와 맞대결에선 21점을 올린 신민석과 함께 서정현이 돋보였다. 서정현은 1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서정현은 1,2학년 때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0분 11초, 12분 40초 출전했다. 재능이 많은 장신 선수임에도 장대군단 고려대에서 그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지난 1차 대회에서는 평균 3분 43초로 출전시간이 더 줄었다.

서정현은 하윤기가 부상으로 빠지자 대신 코트에 나섰다. 2차 대회에선 평균 29분 13초 출전해 17.0점 5.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신민석은 “서정현은 하윤기가 부상을 당하기 전부터 경기에 들어가면 어떻게 할지 계속 준비를 잘 해서 지금 잘 할 수 있는 거다”며 “또 옆에서 서로 어느 때 기회가 나는지 말을 해준다. 정현이는 저를 믿고 스크린을 걸어주고, 저도 정현이를 믿고 패스를 해준다. 정현이가 묵직하게 플레이를 잘 한다”고 서정현의 활약을 되짚었다.

이어 “정현이는 묵직하게, 힘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잘 막아준다. 윤기는 워낙 높고 공격이나 수비, 리바운드 모두 다 좋다. 윤기도 잘 하지만, 정현이와 같이 뛰면 밖으로 패스가 잘 나오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더 나은 활약을 하기 위한 서정현의 보완점을 들려줬다.

“서정현은 한양대와 경기서 잘 했다. 서정현의 문제는 자세가 높고, 자신감 부족이다. 자세가 높다는 건 코어 근육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특히, 포스트에서 발을 빼는 기량이 많이 늘었다. 경기에서 한 번 실수하거나 하면 고개를 숙인다. 그럴 때는 빼야 한다. 그날 경기가 잘 안 풀리기 때문이다. 이건 자신감 문제다.

선수들에게 잘 하라고 하지 않는다. 수비에 집중하며 근성있게 경기를 하면 된다. 오늘(12일)처럼 플레이를 하면 실수를 해도 만회를 할 수 있다. 서정현의 장점 중 하나는 2m 장신 선수 중 가장 잘 달린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걸 스스로 활용을 하지 못한다. 뛰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지 못하는 거다. 이런 부분만 잘 해준다면 더 좋아질 거다.”

서정현은 고려대 입학 후 처음으로 코트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치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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