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4Q 11점’ 건국대 조환희, 결선 진출을 이끈 새내기

상주/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5 05: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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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희가 승부처에서 빛났다. 건국대는 조환희의 활약 덕분에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건국대는 24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C조 예선에서 중앙대에게 97-109로 졌다. 2승 1패를 기록한 건국대는 중앙대, 성균관대와 동률을 이뤘다. 득실 편차에서 -5점을 기록한 건국대는 성균관대(+11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6점인 중앙대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건국대는 조2위에 필요한 최대 점수인 딱 12점 차이로 졌다.

건국대는 1쿼터 한 때 15-4, 11점 차이로 앞섰지만, 정민수의 부상 여파 때문인지 서서히 흐름을 중앙대에게 뺏겼다. 3쿼터 막판 68-85, 17점 차이로 뒤졌다. 이대로 패하면 건국대는 예선 탈락 할 수 있었다.

조환희가 4쿼터에 빛났다. 조환희는 76-89로 뒤질 때 연속 돌파와 속공으로 연속 7득점했다. 순식간에 점수가 83-89로 줄었다. 중앙대가 두 차례나 작전시간을 불러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나자 조환희가 점퍼와 돌파로 득점하며 또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좁혔다.

물론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선상혁에게 골밑에서 연이어 실점한데다 강현수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97-107로 다시 10점 차이를 허용했다. 남은 시간은 26.6초였다. 조환희는 이 때 실책을 범했다. 결국 3점이 아닌 2점을 내줘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환희는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는 등 18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에도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환희는 “정민수 형이 다쳤을 때 안 뛰고 있었다. 다른 형들이 민수 형 몫까지 했다. 또 4학년 형들과 더 많이 뛰고 싶어서 다들 노력해 결선에 올라간다. 졌지만, 잘 싸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환희는 앞서나가다 예선 탈락 위기에 몰린 이유를 묻자 “민수 형의 빈 자리가 컸다. 제가 정통 포인트가드 아니라서 경기 운영이 안 된다. 민수 형 있어야 잘 돌아간다. 제가 어리고,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조환희는 4쿼터 중반 발목을 다쳐 더 이상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햄스트링도 좋지 않은 조환희는 금세 복귀해 득점을 올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조환희는 “안 뛰면 죄인이 될 거 같았다. 그 순간에는 엄청 아팠다. 패스를 주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발을 밟았다. 지금 부어 있다”고 했다.

4쿼터 중반 돌파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하자 조환희는 “지면 4학년 형들과 경기를 더 많이 못 뛰어서 이기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으샤으샤 하자는 마음이었다”며 “형들, 감독님, 코치님께서 믿어주셔서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와 코칭 스태프에게 돌렸다.

이런 득점을 할 때 소리를 지르며 포효한 조환희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그럴 때 얌전하게 있지 말고 해도 된다고 하셨다. 팀 흐름을 바꿀 수 있어서 더 한다”고 했다.

조환희가 경기 막판 실책을 하지 않았다면 극적인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조환희는 “(실책 했을 때) 심장이 벌렁 내려앉았다. 실수를 안 했으면 편하게 경기를 끝냈을 건데 실수해서 더 긴장되고 손이 떨렸다”고 경기 막판 심정을 전했다.

건국대가 4.8초를 남기고 홍현준에게 실점해 12점 차이가 되었을 때 중앙대 벤치에서 환호가 터졌고, 경기 종료 후에도 중앙대 선수들이 결선 진출을 확신하는 듯 했다.

조환희는 “마지막에 3점을 안 주겠다는 마음이었다. 중앙대가 소리를 질러서 우리가 졌나, 진짜 진 건가 싶었다. 양쪽이 이겼다(결선에 진출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가 결선에 올라간다”고 마지막 장면을 의아해했다.

조환희는 “민수 형이 돌아오고, 형들과 6강 이상을 바라보며 팀을 정비해서 휴식을 가지면 어느 팀과 붙어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결선 토너먼트에서도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건국대는 26일 오후 3시 단국대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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