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또 다른 KBL 장신 지원 혜택 받는 함덕초 이민소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0 05: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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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KBL은 지난해 9월부터 장신 선수 발굴 사업을 재개했다. 농구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에서 또 KBL 장신 선수 지원 혜택을 받는 선수가 나왔다. 제주 일도초의 고강준(측정 당시 165.3cm)에 이어 제주 함덕초 이민소(165.3cm)도 기준을 넘겼다.

KBL은 2007년부터 장신 선수 발굴 사업을 진행해 76명에게 농구 선수로 성장하는데 여러 지원을 했다. 이 혜택을 받은 선수는 송교창(KCC), 양홍석, 박준영(이상 KT), 김한솔(삼성), 박정현(LG), 박찬호(전자랜드), 이윤수(DB) 등이다.

2012년 불가피하게 이 사업을 중단했던 KBL은 지난해 9월부터 7년 만에 다시 어린 장신 선수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만10세부터 15세까지 나이별 신장 기준(10세부터 차례로 165cm, 175cm, 180cm, 185cm, 190cm, 195cm)을 만족하는 대한민국농구협회(KBA) 미등록 선수다. 이들이 KBA 선수등록을 마치면 장학금 100만원을 1회 지급하고, 3년 동안 매달 30만원 가량의 농구 물품을 지원한다.

지난 6월 중순 기준 19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만 10세 기준이었던 165cm를 넘긴 제주 일도초의 고강준도 그 중 한 명이다. 일도초와 함께 제주도 남자 초등부의 명맥을 이어가는 제주 함덕초에서도 KBL 장신 선수 기준을 넘긴 선수가 나왔다.

KBL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난 8일 이민소가 신장을 측정한 결과 고강준이 KBL에서 측정했던 신장과 같은 165.3cm라고 한다. 2007년 이후 제주도에서 KBL 장신 선수 지원 혜택을 받는 건 4번째다.

이민소는 2학년 때 방과 후 학습에서 농구와 인연을 맺은 뒤 함덕초 이대근 코치의 권유로 본격적인 농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함덕초에서 지난 2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민소는 “코치님께서 (농구 선수를) 하라고 하셔서 시작했다. 방과 후 학습 때 농구를 해보고 (코치님께서) 농구를 하라고 하셔서 했는데 모든 게 재미있다”며 “지난주(6월 27일)에 병원에서 신장을 재보니까 165.5cm가 나왔다”고 했다. 이제 4학년인 이민소는 앞으로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고강준도 4개월 사이에 4cm 가량 자랐다.

함덕초는 이날 5대5 자체 연습경기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이민소는 자신의 공격보다 5학년이나 6학년 형들의 스크린을 많이 걸어줬다.

이민소는 “연습경기에선 형들이 하이(포스트)에 (스크린을) 서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제 공격을 많이 안 하고 있다”며 “(보통 때는) 패스를 받고 돌파해서 슛을 시도하거나 중거리 슛을 던지는 위주로 플레이를 한다. 드리블을 좀 더 연습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연습하려고 한다”고 평소 자신의 플레이 특성을 알렸다.

이민소가 공격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도 있다. 왼손잡이인 이민소는 전날 훈련에서 오른쪽 손가락을 다쳤던 것.

이민소는 “손가락이 다치기 전까진 3점슛 라인 근처에서 슛이 잘 들어갔다. 슛 연습을 많이 했다. 방학 때는 3시간 가량씩 훈련했다. 혼자서도, 아빠랑도, 형들과도 같이 슈팅과 레이업 등을 연습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드리블과 안 뺏기고 패스를 더 잘 받아야 한다. (득점) 기회가 나면 거의 다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초등부 농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장신 선수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일도초에서도, 함덕초에서도 KBL 장신 선수 지원 혜택을 받는 선수가 나왔다. 최근 초등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제주도 농구도 더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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