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신입생 맞아? 연세대의 2연승 이끈 슈퍼 루키 3인방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8 05: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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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그동안 박지원, 한승희, 이정현 등으로 설명이 가능했던 연세대에 슈퍼 신입생 3인방이 등장했다.

연세대는 27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단국대와의 맞대결에서 82-7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챙긴 연세대는 일찌감치 결선 진출을 확정 짓고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대학무대에서 연세대는 고려대와 함께 오랜 시간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강팀이다. 그들이 일찍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는 것이 그리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 그러나 예선 2연승의 과정을 살펴보면 인상 깊은 점이 있다. 바로 신입생들이 주전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운동 환경을 가질 수 없었던 대학 팀들. 비시즌 프로 팀과의 연습경기를 제외하면 별다른 실전 테스트가 없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팀들이 정상적이지 못한 경기력은 물론 잦은 부상자들을 낳고 있다(물론 심판들의 수준 낮은 판정도 부상자 속출에 한 몫하고 있다).

하지만 연세대는 달랐다. 기대했던 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는 않고 있으나 박지원과 한승희, 이정현 등 주전급 선수들의 견고함, 여기에 신입생들의 패기가 곁들여지며 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연세대는 센터 이원석과 가드 양준석, 유기상이 신입생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에 큰 힘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포지션 밸런스가 너무도 좋다. 이타적이며 경기 운영에 능한 양준석, 한 번 터지면 막을 수 없는 슈터 유기상, 여기에 골밑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원석이 있어 든든하다.

예선 첫 경기였던 상명대 전에서는 양준석이 빛났다. 선발 출전한 그는 21분 42초 동안 1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1개의 실책을 범하기는 했지만 출전 시간을 보면 큰 문제도 아니다. 듀얼 가드에 가까운 박지원과 이정현의 부족함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능력을 뽐냈다.

단국대 전에서는 유기상과 이원석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먼저 슈터 유기상은 초반 고전했다. 단국대가 지역방어를 서자 은희석 감독은 유기상을 투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마지막 순간 3점포를 가동한 그는 4쿼터에 연달아 림을 가르며 킬러다운 모습을 보였다. 19분 32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3점슛 4개 포함 14득점을 기록하며 은희석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도 했다.

이원석은 양준석과 유기상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활약했다.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한 그는 205cm라는 우월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연세대의 림을 보호했다. 골밑에서의 존재감은 4학년 한승희보다 더 컸다. 단국대는 이원석이 골밑에서 버티자 3점슛 일변도로 나섰고 그 선택은 곧 실패로 돌아갔다. 이원석의 단국대 전 기록은 28분 30초 출전에 12득점 12리바운드 3블록. 2점 성공률은 100%였다.

양준석과 유기상, 이원석은 고교 시절 특급 선수로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대학무대에서 특급 신입생이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건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심지어 정상적이지 못한 비시즌을 보낸 그들이기에 현재의 활약이 더욱 인상 깊을 수밖에 없다.

연세대는 올해 박지원과 한승희, 그리고 전형준이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그러나 슈퍼 신입생 3인방의 입학으로 내년 공백을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됐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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