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디트로이트를 절망에 빠뜨렸던 밴 건디는 어떻게 자이언을 지도하게 되었는가?

김호중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3 01: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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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밴 건디는 어떻게 윌리엄슨을 지도하게 되었는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새로운 감독을 구했다. 엘빈 젠트리를 해임한 뉴올리언스는 그의 후임으로 스탠 밴 건디를 선임했다. TNT에서 해설가로 호평을 받고 있던 밴 건디는 감독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모두가 알듯, 뉴올리언스의 새 감독이 누가 되느냐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자이언 윌리엄슨, 브랜든 잉그램을 비롯 재능 넘치는 영건 선수들이 가득한 뉴올리언스는 지난 시즌 코칭에서 결핍이 드러나며 원팀(one team)이 되지 못했다. 젠트리 전 감독은 빠른 페이스의 농구를 이식했을 뿐, 미시적인 전술이나 로테이션 운영에 있어서는 크게 아쉬움을 남겼다.

밴 건디가 그의 자리를 이어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찬반 여론이 드세다. 밴 건디는 마이애미 히트(2003-2005), 올랜도 매직(2007-2012), 디트로이트 피스톤스(2014-2018), 세 팀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다. 특히 올랜도 시절에는 저조한 팀 전력에도 팀을 파이널까지 진출시킨 경험이 있기에, 뉴올리언스의 영건들을 잘 조합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분명히 있다.

다만 밴 건디의 선임을 두고 의아해하는 이들은 그가 가장 최근에 디트로이트에서 보였던 모습들을 지적한다.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간신히 합류했던 2015-2016 시즌을 제외하면, 그는 디트로이트에서 보냈던 4시즌동안 단 한 번도 오할 승률을 넘긴 적이 없다. 팀 전력이 강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밴 건디도 감독으로서 답답한 모습들을 여러 번 노출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가 디트로이트를 떠났던 사유도 성적 부진으로 인한 해임이었다.

디트로이트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밴 건디를 앉힌 이유가 무엇일까?

디트로이트의 감독 선임 과정을 면밀히 취재한 소속 애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가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현지 방송 ‘스포츠 센터’에 출연한 워즈나로우스키는 “(뉴올리언스의 부사장인) 데이비드 그리핀은 감독직 면접 전까지 밴 건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라며 사적인 친분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뉴올리언스는 선생을 원했다. 윌리엄슨, 잉그램을 지도해줄 선생님이 필요했다. 그들의 전력은 이미 훌륭하다. 이들을 조합시켜 플레이오프에 안착시켜줄 선생을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젊은 선수들의 멘토가 되어줄 정신적인 지주를 찾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연이어,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수비 전술도 감독 선임의 핵심이었다. 밴 건디가 맡았던 팀들은 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을 그리핀이 높게 샀다”라고 얘기했다.

실제로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디트로이트 시절을 포함, 밴 건디의 팀은 늘 엘리트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117.1점을 실점하며 최다 실점 4위 불명예를 안은 뉴올리언스 입장에서는 수비력의 반등을 기대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현지 방송 진행자는 “이 선임이 참 흥미로운 게, 밴 건디의 이력서를 본 그리핀 부사장은 가장 최근이었던 디트로이트 시절을 무조건 문제삼았을텐데, 처참했던 디트로이트 시절이 문제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워즈나로우스키 기자에게 질문했다.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밴 건디는 디트로이트에서의 실패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다만 ‘사장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는 얘기지 감독으로 실패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실하게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밴 건디는 디트로이트에 부임하면서 사장직도 함께 겸할 수 있었다. 디트로이트는 밴 건디에게 구단 운영의 전권을 맡기겠다는 계산으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밴 건디는 윈나우 무브들로 일관했으나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팀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어둡게 만들었다.

이런 실패는 경영자로서 실패한 것이지, 감독으로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호소는 그리핀 부사장을 납득시켰다.

이어,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그리핀이 클리블랜드에 있을 때 밴 건디의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적 있다. 그리핀은 당시 밴 건디의 디트로이트가 얼마나 끈질기고 전투적이었는지를 기억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장직을 병행하지 않은채 감독직에만 집중하는 밴 건디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올랜도 시절처럼 팀을 끈끈하게 변모시킬지, 혹은 디트로이트 시절처럼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비판의 대상이 될지, 모두 가능한 경우의 수들이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김호중 인터넷기자 lehtbridg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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