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선수가 5명뿐인데 파울 아웃을 당하면?

현승섭 / 기사승인 : 2019-01-15 0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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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현승섭 기자] 5반칙을 범했는데도 여전히 뛰는 선수가 있다?

1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퓨처스 리그 개막전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이 OK저축은행에 64-4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소 특이한 상황이 발생했다. 4쿼터 5분 44초가 남은 상황에서 OK저축은행 홍소리가 스크린 과정에서 공격자 반칙을 범했다. 홍소리의 반칙은 5개. 원래대로라면 홍소리는 즉시 코트에서 벗어났어야 했다. 그러나 홍소리는 여전히 코트에 있었다. 그리고 반칙은 이채은이 유도했는데 박찬양이 자유투 1개를 넣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국내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5명보다 적은 선수가 뛰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선수 5명을 채우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팀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팀들은 선수가 경기 중에 부상 또는 파울 아웃을 당하면 5명보다 적은 수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콜린 섹스턴에게 전국적 유명세를 안긴 2017년 11월 25일 앨라바마 대학과 미네소타 대학의 경기다. 양 팀이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 리차드 피티노 미네소타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 2개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 앨라바마 대학의 라일리 노리스와 존 페티, 미네소타 대학의 아미르 코피와 더프리 맥브레이어가 몸싸움을 벌였다. 앨라바마 대학 벤치 선수 전체가 싸움을 말리기 위해 쏟아져 나왔고, 심판은 코트에 들어온 벤치 선수들을 모두 퇴장시켰다.
앨라바마 대학에게 남은 선수는 코트 위에 있는 5명. 설상가상으로 데이즌 잉그램이 5반칙 퇴장을 당했고, 존 페티가 발목 부상을 입었다. 결국 앨라바마 대학은 남은 10분 동안 단 3명으로 미네소타 대학에 맞서야 했다. 이후 앨라바마 대학은 이날 경기에서 40득점을 기록한 섹스턴의 활약으로 오히려 80-83, 미네소타 대학을 3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체력을 소진한 나머지 앨라바마 대학은 결국 미네소타 대학에 84-89로 패배했다.

그런데 홍소리는 위 사례와는 다르게 5반칙을 범하고도 플레이를 이어 나갔다. 이는 WKBL 퓨처스리그의 ‘로컬 룰’이 작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은 김지은, 김희진, 이소희, 차지현, 홍소리 등 선수 5명으로 경기에 임했다. 누구 하나라도 빠지게 된다면 수적 열세에 놓이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퓨처스리그에서만큼은 가용 인원인 5명일 경우 5반칙을 범한 선수도 계속 코트에서 뛸 수 있게 한다. 대신 벤치 테크니컬 파울처럼 상대팀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준다. 다만 공격권은 상대팀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김일구 WKBL 홍보마케팅팀장과의 일문일답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Q. 선수는 총 6명이고 5반칙을 범한 선수가 2명이면 어떤 선수가 출전하는가?
A. 가장 최근에 5반칙을 범한 선수가 벤치로 돌아가고, 이전에 5반칙을 범했던 선수가 투입된다.

Q. 그럼 이 자유투는 항의에 의한 벤치 테크니컬 파울과는 별개로 취급되는가?
A. 그렇다. 항의에 의한 벤치 테크니컬 파울과는 무관하다.

Q. 팀 파울 또는 슈팅 상황에서 파울을 범했을 경우 어떻게 자유투를 던지는가?
A. 먼저 5파울에 의한 자유투 한 개를 던진다. 누구나 던질 수 있다. 그리고 파울을 당한 선수가 팀 파울 또는 슈팅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던진다. 이외에도 테크니컬 파울이든, U파울이든 먼저 5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던진다. 후속 상황은 각 파울에 맞게 진행된다.

퓨처스리그는 유망주의 기량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다. 그래서 퓨처스 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겐 경기 승패만큼 출장시간이 중요하다. 퓨처스리그의 로컬 룰은 바로 이런 점을 고려해 탄생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날 OK저축은행처럼 가용인원이 충분하지 않은 팀의 경우 리그전을 치르기가 쉽지 않기에 마련된 룰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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